수도권은 ‘국평’, 지방은 ‘대형’ 선호…“분양가 상승에 수요 엇갈려”

입력 2024-09-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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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 투시도. (자료제공=대우건설)

올해 분양시장에서 수도권 아파트 전용면적 85㎡미만 평형 청약 경쟁률이 전용 85㎡이상 평형 대비 4배 가량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방에선 전용 85㎡ 이상 중대형 평형 선호도가 더 높아 수도권과 정반대 양상을 나타냈다.

7일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1월~8월) 수도권 지역 전용 85㎡미만 평형의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26.59대 1을 기록했다. 전용 85㎡이상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이 5.91대 1임을 고려하면 4배가 넘는 수치다. 서울에선 전용 85㎡미만 평형의 경쟁률은 150.24대 1, 전용 85㎡이상은 49.37대 1로 집계됐다.

반면 지방은 전용 85㎡이상 평형이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전용 85㎡이상 면적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0.50대 1로 나타났는데, 이는 85㎡미만의 경쟁률 5.56대 1 대비 2배 수준이다.

이런 현상은 최근 급등한 분양가로 수도권 중대형 평형 분양에 대한 자금 부담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7월 기준 수도권 아파트 3.3㎡당 분양가(2760만 원)는 지난해 동월(2251만 원) 대비 517만 원이 올랐다. 같은 기간 5대 광역시 및 세종시는 306만 원, 기타 지방은 122만 원씩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더 많이 오른 수도권에서는 전용 85㎡미만의 수요가 많았으며, 비교적 분양가가 덜 오른 지방에선 전용 85㎡이상의 수요가 많았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 수요자들이 평형보다는 입지를 살펴보고 수준에 맞는 가격에 내 집 마련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지방의 경우 자금부담이 덜하므로 좀 더 넓은 집을 선호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수도권과 지방에서 분양할 주요 단지에 관심이 쏠린다. 대우건설은 서울 성동구 행당7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조성하는 '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의 당첨자 발표를 10일 진행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35층, 7개 동, 총 958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138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효성중공업·진흥기업은 경기 성남시 중원구에 짓는 ‘해링턴 스퀘어 신흥역’을 이달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아파트 15개 동, 1972가구와 오피스텔 2개 동, 240실 규모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 오산시에서 ‘힐스테이트 오산더클래스’를 이달 분양한다. 코오롱글로벌은 울산 남구에서 ‘번영로 하늘채 라크뷰’를 분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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