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90 값 맞먹는 예술적 위스키…로얄살루트 ‘타임챔버’ 국내 첫선

입력 2024-09-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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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아티스트 쇼크로스와 협업…전 세계 21점만 판매
국내선 1점 판매…키아프 서울 2024서 첫 공개

▲5일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로얄살루트 부스에서 오연정 로얄살루트 브랜드 앰배서더가 타임 챔버에 대한 제품 설명을 하고 있다. (문현호 기자 m2h@)

“수공예로 제작한 푸른 빛깔 유리 디스크는 끝없는 밤하늘의 항성계를 뜻하며, 디스크 중앙을 관통하는 스핀과 화살 모양의 크리스탈 디캔터는 방향성을 뜻하는 시간의 벡터를 의미합니다.”

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에서 열린 로얄살루트 부스. 런던 왕립 미술 아카데미 최연소 회원인 영국 출신 아티스트 콘래드 쇼크로스와 협업으로 만든 ‘로얄살루트 타임 챔버 바이 콘래드 쇼크로스(타임 챔버)’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로얄살루트가 예술 행사에서 타임 챔버를 공개한 것은 구매력이 높은 VIP들이 많이 몰린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로얄살루트 브랜드의 최상위 라인업인 타임 챔버는 최고급 ‘53년 위스키로’ 전 세계적으로 21점, 국내에는 단 한 점만 들어왔다. 희소한 만큼 1억5000만 원대에 판매하는 초고가 위스키다.

타임챔버는 로얄살루트가 2022년부터 진행해 온 ‘아트 오브 원더(Art of Wonder)’ 프로젝트에 따라 만들어졌다. 아트 오브 원더는 당대 가장 뛰어난 아티스트와의 협업으로 브랜드 라인업 내 가장 높은 연산의 위스키를 선보이는 프로젝트다. 지난해 케이트 맥과이어와의 첫 번째 협업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콘래드 쇼크로스는 로얄살루트의 핵심 몰트를 생산하는 스코틀랜드의 스트라스아일라 증류소에 방문한 뒤, 고연산 위스키의 숙성은 물론 위스키의 품질과 풍미를 결정짓는 ‘시간’에 영감을 받아 작품을 완성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로얄살루트가 영국 출신 아티스트 콘래드 쇼크로스와 협업해 만든 ‘로얄살루트 타임 챔버 바이 콘래드 쇼크로스(타임 챔버)’. (문현호 기자 m2h@)

타임 챔버는 로얄살루트 제품 중 가장 높은 연산인 53년 위스키를 넣어 만들었다. 53년 위스키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대관식에 헌정되며 탄생한 해인 1953년을 기념하는 의미도 담겨 있다.

53년 위스키를 생산하기 위해 마스터 블렌더 샌디 히슬롭이 스코틀랜드 전역에서 53년 이상 숙성된 원액을 직접 선별했다. 이후 섬세하고 정교한 블렌딩 작업을 거친 끝에 최상급 위스키를 완성했다. 이 위스키는 베리류의 풍부한 과실향과 월넛 호두의 달콤함, 그리고 구운 오크향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로얄살루트는 가격대가 높은 고연산 위스키 수요가 높은 한국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와인 시장과 하이볼 제조에 쓰이는 보급형 제품과 함께 최고급 위스키를 찾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로얄살루트 관계자에 따르면 “높은 가격대임에도 불구하고 타임 챔버를 구매하겠다는 고객 문의가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다”면서 “과거에는 희소성 높은 위스키를 선물용으로 많이 찾았다면 이제는 개인 소장용 혹은 직접 마시기 위해 구매하는 손님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로얄살루트는 타임 챔버와 함께 올해 10월 출시 예정인 ‘로얄살루트 62건 살루트(Royal Salute 62 Gun Salute)’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62건’이라는 명칭은 영국 왕실의 행사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경의를 표하는 ‘62발의 예포’에서 영감받았다. 이름에 담긴 의미처럼 62건 살루트는 로얄살루트 브랜드 내 정규 라인업 중 가장 등급이 높다. 국내 출시 가격은 300~400만 원대가 될 예정이다. 이밖에 ‘21년 정규 코어 라인업’, ‘폴로 컬렉션’, ‘패션 컬렉션’ 등도 선보였다.

▲‘로얄살루트 62건 살루트(Royal Salute 62 Gun Salute)’ (문현호 기자 m2h@)

미겔 파스칼(Miguel Pascual) 페르노리카 코리아의 마케팅 총괄 전무는 “예술 영역에서 새로운 장르를 선보이며 컨템포러리 아트 브랜드로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며 “케이트 맥과이어와 첫 번째 협업에 이어 콘래드 쇼크로스와 협업으로 탄생한 타임챔버 또한 전 세계의 위스키 애호가들뿐 아니라 파인 아트를 즐기는 럭셔리 소비자들, 컨템포러리 아트 컬렉터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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