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앞둔 미국 연준 “경제활동 정체ㆍ축소 지역 늘어”

입력 2024-09-05 09:48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통상 FOMC 2주 앞두고 베이지북 발행
금리 인하 가능성↑…빅컷 여부 관건
노동시장 여건 악화가 유일한 불확실성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7월 31일(현지시간) 미국 원싱턴D.C.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국 내 위축된 경제활동에 대해 경고했다. 이달 중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앞둔 가운데 발표된 보고서를 놓고 갖가지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연준이 발표한 경기 동향 보고서(베이지북)를 바탕으로 “8월 기준,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담당하는 미국 내 12개 지역 가운데 9곳에서 경제활동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활동이 축소됐다”고 보도했다. 7월 중순에 나온 직전 보고서 때는 5개 지역이었으나 한 달 사이 4곳이 늘어났다.

연준은 “고용주들이 수요에 대한 우려와 불확실한 경제 전망을 이유로 고용에 더 신중했고 인력을 확대할 가능성을 낮게 봤다”고 전했다.

베이지북은 미국 12개 연은이 담당 지역별로 은행과 기업, 전문가 등을 접촉해 최근 경제 동향을 수집한 경제 동향 관련 보고서다. 기준금리를 포함해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2주 전에 발표한다.

이번 보고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위원들이 오는 17∼18일 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에 대체로 동의하는 분위기 속에 공개됐다.

연준은 9월 FOMC를 통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할지, 아니면 통상적인 수준보다 큰 빅컷(금리 0.5%p 인하)을 결정할지가 관건이다.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목표치에 접근한 반면, 노동시장의 여건 악화가 불확실성으로 남아있다.

로이터는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대에 근접하더라도 실업률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연착륙을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비농업 고용 통계 조정폭 추이. 단위 1000명. ※매년 3월까지 1년간 기준. 2024년 81만8000명 하향 수정. 출처 블룸버그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