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W 2024] 親 가상자산으로 태도 바꾼 홍콩…“성장 가능성 무궁무진”

입력 2024-09-0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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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규제’에서 ‘친화’로 방향 튼 홍콩…각종 법안 마련 중
2022년 가상자산 발전 정책 선언에 이어 지난해 거래소 라이선스 제도 발표
“홍콩 규제 당국, 가상자산 산업 뒷받침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바뀌어”

▲4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진행한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 2024 메인 콘퍼런스 IMPACT에서는 홍콩 웹3 업계 현황에 대해 패널 토론을 진행했다. 좌측부터 게리 리 해시드 플랫폼 관리자, 게리 리우 터미널3 대표, 라자 자이디 스크롤 성장 책임자, 마이클 리우 불리시 수석부사장 (윤희성 기자 yoonheesung@)

홍콩은 비교적 최근까지도 가상자산 산업에 강한 규제가 이뤄지는 국가 중 하나였다. 지난해 가상자산 거래소에 라이센스 제도를 발표하고 올해에는 아시아 최초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상장지수펀드)를 승인하는 등 가상자산 친화적인 태도로 변화하고 있다.

4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진행한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 2024 메인 콘퍼런스 IMPACT에서는 홍콩 웹3 업계 현황에 대해 패널 토론을 진행했다. 이번 패널 토론에는 게리 리 해시드 플랫폼 관리자가 좌장을 맡았다. 또한, 게리 리우 터미널3 대표, 라자 자이디 스크롤 성장 책임자, 마이클 리우 불리시 수석부사장이 의견을 제시했다.

게리 리우 대표는 “18개월 전부터 홍콩에서 가상자산에 친화적으로 변하기 시작했다”며 “3, 4년 전만 하더라도 홍콩이 가상자산에 반대하는 움직임을 보였고, 인력들이 두바이나 싱가포르로 이동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2년 동안 많은 인재가 홍콩으로 유입됐고, 유가랩스를 포함해 블록체인 기업들이 홍콩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게리 리우가 대표로 있는 터미널3는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으로 기업에게 온체인 고객확인(KYC)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리우는 웹3 빌더, 투자자들을 지원하는 홍콩 웹3 협회의 회장이기도 하다.

홍콩은 2022년부터 가상자산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친화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 2022년 10월 홍콩 존리 행정 장관은 ‘홍콩 가상자산 발전에 관한 정책 선언’에서 가상자산 산업을 금융 산업에 포함하겠다고 선포했다.

지난해 3월에는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가 가상자산 거래소 라이선스 제도를 발표했다. 해당 제도에는 이전까지 불허했던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영업을 허용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한, 홍콩은 올해 아시아에서 최초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상장지수펀드)를 승인할 만큼 친가상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리우 대표는 “홍콩의 장점은 세계적인 경제의 중심이라는 것”이라며 “금융 미래는 블록체인과 관련돼 있고 규제 당국도 수조 달러 가치가 있는 이 산업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깨달았다”고 말했다.

다만, 마이클 리우 불리시 수석부사장은 홍콩의 가상자산 거래소 규제에서 아쉬운 부분에 대해서 지적하기도 했다. 리우 수석부사장은 “홍콩은 유동성을 가져올만한 인프라가 아직 부족하다”며 “미국처럼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에 대한 수탁 규제가 없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고 진단했다. 불리시는 가상자산 거래소로 현재 SFC로부터 거래소 정식 라이센스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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