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경제 도입하면 온실가스 배출 약 35% 이상 감축
알렉산더 마이어 줌 펠데 보스턴컨설팅그룹 파트너는 4일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 주최로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탄소중립·녹색성장 부산 포럼에서 '자원순환 고리의 구축을 통한 번영의 재설계'라는 주제의 기조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한국 사회와 기업이 경제적 가치 창출과 지속가능성 향상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얻을 기회"라며 "이를 위해 정부는 기업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확대해야 하며 기업들은 더 적은 원자재(virgin resources)로 더 많은 경제적 기회를 창출하는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민‧관‧산‧학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들이 대기업의 자원과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중재 역할을 강화하고 세금 혜택이나 규제 완화 등 인센티브 제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탄소중립 포럼은 탄소중립·녹색성장과 관련한 지역 현안을 지방정부와 중앙정부가 함께 논의하고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탄녹위는 작년부터 지자체를 순회하며 이 포럼을 개최해오고 있다.
특히 이번 포럼은 11월 부산에서 열릴 '유엔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 간 협상위원회'를 앞두고 기후위기 시대에 필수적인 경제시스템인 순환경제를 되짚어보기 위해 준비됐다.
김상협 탄녹위 위원장은 “자원 순환경제는 단순한 경제적 효용성을 넘어 미래 세대를 보호하는 핵심 전략”이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 지역사회와 정부, 산업계가 협력하여 혁신적인 자원 순환경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이를 실질적으로 구현해 나가는 데 중요한 걸음을 내디딜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부산에서 열리는 유엔 플라스틱 협약 정부 간 협상위원회에서도 대한민국이 이러한 순환경제 모델을 글로벌 무대에서 선도적으로 제시하고 글로벌 환경 리더로서 기후위기 대응에 앞장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순환경제는 기존의 자원 채취-생산-소비-폐기의 직선경제 산업구조를 대체하는 경제모델로, 원자재를 이용한 제품 생산부터 유통, 소비, 수거까지 모든 과정이 순환돼 자원을 재사용하고 폐기물을 최소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재활용 산업 육성, 기술 혁신 촉진, 순환 경제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으며, 국제 협력을 강화해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국내 기업들은 폐플라스틱, 폐배터리 재활용 등 신기술 개발을 통해 순환경제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