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순환자원과 탄소저감 공정으로 고순도 니켈원료 만든다

입력 2024-09-0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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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에 앞서 지난달 30일 고려아연이 주관하고 한국배터리연구조합(KORBA)이 주최하는 ‘킥오프’ 회의가 열렸다. (사진제공=고려아연)

고려아연이 리사이클링 원료와 저탄소 공정을 접목해 친환경 고순도 황산니켈을 제조하는 기술개발에 착수했다.

고려아연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연구개발비를 지원하는 '2024년도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에서 산·학·연 10곳과 함께 과제 주관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지난달 30일에는 고려아연이 주관하고 한국배터리연구조합(KORBA)이 주최하는 킥오프(Kick-off) 회의도 가졌다.

과제명은 '저순도 니켈 산화광 및 순환자원으로부터 탄소저감 정련 공정을 활용한 배터리용 고순도 니켈 원료 소재 제조 기술개발'이다.

정부 지원 연구개발비는 총 183억6000만 원(기관 부담 연구개발비 포함 시 239억8000만 원)이며, 연구 기간은 2028년 12월까지다.

이번 과제에는 △에스와이플랜택 △에스쓰리알 △메탈젠텍 △에이치브이엠 △새빗켐 △에스엔엔씨 등 6곳의 기업과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ECH) 등 연구원 3곳, 강원대학교 등이 참여한다.

유럽연합(EU)의 배터리 규정과 공급망 실사 제도 등 전기차 배터리 생산 전 과정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규제가 대폭 강화되면서 공정 부산물 발생을 저감하고 재활용성을 높인 저탄소 친환경 니켈 가공 기술개발의 필요성이 커졌다.

또한 이산화탄소(CO2)를 배출하는 탄소환원공정을 대체할 수 있는 니켈 정·제련 기술개발도 시급한 상황이다.

▲2024년도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 개념도 (제공=고려아연)

이번 과제의 구체적인 목표는 크게 세 가지다. 기존에 활용되지 않던 니켈 산화광 '사프로라이트'로부터 수소환원 기술을 활용해 니켈 원료를 제조하고, 수소환원 니켈로부터 이차전지용 고순도 황산니켈을 제조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니켈을 함유한 순환자원인 도금 슬러지, 혼합폐수 슬러지, 이차전지 제조·재활용 때 발생하는 부산물 등을 활용해 이차전지용 고순도 황산니켈을 만드는 재자원화 공정을 개발한다.

고려아연 기술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과제로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많은 니켈 제련 부문에서 탄소배출 저감형 공정이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며 "이를 통해 주요 국가의 탄소 규제에 적극 대응하고 자원순환에 기반한 ESG경영을 실천해 순환경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이번 과제의 경제성 확보에도 초점을 맞춰 참여 기업이나 해당 기술을 원하는 기업들이 이를 사업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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