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핵심, 엔진에서 소프트웨어로…KIAT, 'SDV 산업' 경쟁력 확보 나서

입력 2024-09-0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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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V 시대' 대응 방안 주제로 '제8회 산업기술정책포럼' 개최

▲민병주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원장(앞줄 가운데)이 3일 서울에서 SDV 산업의 동향과 경쟁력 확보 방안을 주제로 '제8회 산업기술정책포럼'을 개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산업기술진흥원)

자동차의 핵심이 엔진과 같은 기계 장치 중심에서 이를 제어하는 소프트웨어(SW) 중심으로 바뀌면서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oftware Defined Vehicle), 이른바 SDV 산업이 중요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SDV 산업의 경쟁력 확보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KIAT는 3일 서울에서 SDV 산업의 동향과 경쟁력 확보 방안을 주제로 '제8회 산업기술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전통 제조업부터 금융 서비스 산업까지 모든 산업군에서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큰 변화를 겪고 있으며 자동차 역시 AI와 연계돼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자율주행과 맞춤형 정보 제공, 예측 유지보수 등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탈 것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에 글로벌 완성차 기업이 적극적인 투자와 전문 인력 확보를 바탕으로 AI 기반의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강화해 감에 따라, 세계 SDV 시장은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츠앤드마켓츠(Markets and Markets)와 삼정KPMG 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세계 SDV 시장은 2019년 2315억 달러에서 2022년까지 연평균 3.65%로 성장해 왔으며, 2023년부터 2028년까지는 연평균 9.15%씩 성장해 기존 성장률의 2.5배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포럼 참석자들은 국내 SDV 산업이 앞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완성차 중심의 소프트웨어 생태계 구축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및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과 협업 모델 수립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를 위한 인력 확보 등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곽수진 한국자동차연구원 부문장은 "차량용 소프트웨어는 업데이트에 있어 편의성, 다양성, 신속성을 확보해야 한다"라며 "협업 모델 다각화와 국내 전문인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업 사례 발제자로 나선 오비고 이승호 전무는 SDV에 적용 가능한 서비스 사례를 소개했다.

이 전무는 "일반 사용자가 손쉽게 체감할 수 있으려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도입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n- Vehicle Infotainment)는 내비게이션·날씨와 같은 주행에 필요한 정보(Information)와 영화·게임·SNS 등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시스템을 아우르는 용어다.

민병주 KIAT 원장은 "인공지능이 다양한 산업의 기반 기술로 폭넓게 활용될 수 있는 산업 생태계 조성이 중요하다"라며 "우리 기업이 SDV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HW·SW 융합에 능한 인력을 공급하고, 데이터 공유·연계에 필요한 법·제도 마련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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