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지지율 7%로 추락...거대양당에 파묻힌 제3지대

입력 2024-09-0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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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4·10 총선 이후 5개월 만에 반토막이 났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결 구도 속에서 1일 양당 대표 회담이 치러지는 사이 제3지대가 설 공간은 줄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갤럽이 27~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은 7%를 기록했다. 총선 직후였던 4월 3주차 조사에서 14%로 정점을 찍었던 지지율은 5개월 만에 절반이 됐다.

제3지대에서는 이와 같은 현상이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개혁신당은 총선 이후 4~5% 지지율이었지만 지난달 30일 조사에선 2%로 내려앉았고 진보당은 1%를 기록했다. 같은 조사에서 지지 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무당층은 26%에 달했지만, 부동층 민심이 제3지대로 흡수될지는 미지수다.

또 다른 소수정당인 새로운미래는 유일한 현역인 3선의 김종민(세종갑) 의원이 탈당하며 원외 정당이 됐다. 김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새로운미래는 민심을 얻는 데 실패했다. 총선 이후 반성과 성찰을 통해 근본적 재창당으로 가고자 했지만, 의견을 모으지 못했다"다며 "많이 고민했지만, 기존의 틀과 관행에 머물러서는 새로운 길을 열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탈당 이유를 설명했다.

정치권에선 양당 대결 구도가 더 공고화될 것이고 제3지대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민주당이 8·18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일극 체제'를 완성시키면서 제3지대의 목소리는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런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7월 30일 교섭단체 구성 요건을 현행 20석에서 10석으로 완화하는 내용이 담긴 '정치혁신 4법'을 발의했지만, 민주당 협조를 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170석의 의석을 가진 민주당 입장에서는 법안 처리에 필요한 과반을 이미 확보한 상황에서 또 다른 교섭단체를 만들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2.1%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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