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공시 나선 기업 89% 주가 올랐다…평균 6.2% 상승

입력 2024-08-2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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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계획 밝힌 9개 기업 중 8개 주가 올라
메리츠지주 13.1%↑…우리금융지주 12.5%↑
밸류업 예고 기업까지 포함 시 상승률 6.46%↑

▲여의도 증권가. 사진=이투데이DB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라 기업가치제고계획을 발표한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본지가 밸류업 계획(기업가치제고계획) 자율공시에 나선 키움증권, 에프앤가이드, 신한지주, 메리츠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우리금융지주, DB하이텍, 콜마홀딩스, 현대차 등 9개 기업의 주가를 분석한 결과 밸류업 계획 발표 이후 평균 주가 수익률은 6.22%로 파악됐다.

밸류업 공시에 나선 기업 9개 기업 중 7개(89%)의 수익률이 상승했다. 전체 평균 주가 수익률은 6.46%를 기록 중이다.

에프앤가이드(17.48%)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밸류업 관련주로 기대감이 몰린 메리츠금융지주(13.14%), 우리금융지주(12.57%) 등 금융 지주의 상승률이 뒤를 이었다.

이 밖에 키움증권(7.03%), 신한지주(5.69%), DB하이텍(2.59%), 미래에셋증권(1.58%) 등이 밸류업 공시 후 주가가 상승했다. 콜마홀딩스(-10.35%)가 유일하게 주가가 하락했다.

밸류업 공시 전에 예고 등 향후 밸류업 안내공시에 나선 기업까지 범위를 넓혀도 비슷한 상승률을 나타냈다. 총 21개 기업 중 18개(87%) 기업의 주가가 올랐다. 평균 상승률은 6.46%로 파악됐다.

HK이노엔(20.99%)의 주가 상승률이 높았다. 이어 KT&G(17.56%), 지역난방공사(15.73%), 카카오뱅크(13.31%)가 뒤를 이었다. 이 밖에 KB금융(11.57%), 우리금융지주(9.27%), BNK금융지주(5.57%), 하나금융지주(3.94%) 등 금융 업종의 삼승률이 높았다. 컴투스(4.21%), LG전자(0.92%) 등도 올랐다. 반면 콜마비앤에이치(-16.63%), JB금융지주(-5.08%) 등은 하락했다.

10대 그룹 중에선 현대자동차가 가장 먼저 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 전날 현대차는 3년간 총 4조 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하는 내용의 밸류업 계획을 내왔다. 올해 주당 배당금으로 1만 원을 제시했다. 내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매년 순이익의 35%를 주주에게 돌려준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총주주환원율 개념을 새로 도입해 내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총주주환원율 35%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앞서 LG전자는 10대 그룹 중 최초로 '밸류업 공시' 예고에 참여하며 기업가치 제고에 나선 바 있다. LG전자는 이달 21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 계획을 예고했다. 구체적인 사항은 올해 4분기 중 발표할 예정이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모멘텀의 약화가 확인되는 상황에서 밸류업 프로그램은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며 “확정은 아니지만 업종별 쿼터 설정을 고려하고 있다는 점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 밸류업 관련 공시를 제출한 금융지주와 같은 종목 외에 다른 종목들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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