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프리카ㆍ포도 K신품종, 수출길 확 넓힌다

입력 2024-08-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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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호치민 박람회에 진열된 신품종 파프리카와 태국에서 판매 중인 신품종 포도의 모습.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농식품부, 신시장 개척 마케팅
파프리카 수출액 1년새 55% 늘어
엔저에 중국ㆍ홍콩 등 수출국 다변화
외국산 종자 구입비 100억 절감효과도
샤인머스캣에 편중된 포도 수출 품종
적색계 신품종 개발로 경쟁력 강화

국산 신품종을 활용해 생산한 파프리카와 포도의 수출 규모가 나날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국산 신품종을 적극 활용해 신시장 개척, 마케팅 활동 강화 등을 통해 신선농산물 수출 확대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29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산 신품종 파프리카 수출액은 올해 7월말 기준 15만 달러(27톤)로 1년 전인 9만7000달러(18톤) 대비 54.6% 늘었다.

국산 신품종 파프리카로는 미네르바레드, K-MINI 등을 꼽을 수 있다.

미네르바레드는 과가 균일하고 단단하며 광택이 우수한 특징을, K-MINI는 당도가 높고 생식(生食)에 적합한 크기로 중화권 시장의 선호도가 높아 수출용으로 적합하다.

한국산 파프리카의 최대 수출국인 일본은 엔저 장기화, 소비침체 등으로 수출이 감소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수출시장을 중국, 홍콩, 필리핀 등으로 다변화해 일본시장 편중을 완화하는 한편 국산 신품종 계약재배(4.5ha)로 외국산 품종 의존도를 낮추고 안정적인 수출물량을 확보한다.

또한 신규시장 수요에 맞춰 소포장을 추진하고, 유망바이어 및 유통업체 발굴을 통해 현지 진출을 가속화하며, 생식(生食)문화 전파로 소비저변 확대도 도모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수출창구는 파프리카 수출통합조직(KOPA)으로 일원화헤 수출업체 간 과당경쟁 등을 방지하고 한국산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시킨다는 복안이다.

농식품부는 올해 국산 신품종 파프리카 수출 목표를 100만 달러(200톤)로 잡고 민관이 하나가 돼 목표 달성에 매진할 각오다.

농식품부는 “매년 국내 파프리카 재배를 위해 수입하는 외국산 종자 구입비는 100억 원에 달한다"며 "외국산 종자를 국산 종자로 대체하게 되면 외국에 지불하는 종자 로열티를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리에게 낯익은 포도 품종인 캠벨얼리(미국), 샤인머스캣(일본) 이외에 홍주씨들리스, 글로리스타 등과 같은 적색을 띠는 국산 신품종 포도 수출 역시 늘고 있다.

국산 신품종 포도 수출액은 2022년 1만 달러(1톤)에서 2023년 4만 불(3톤)으로 늘었고, 올해는 27만 달러(18톤)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홍주씨들리스는 껍질째 먹을 수 있고 당도와 식감이 좋으며, 글로리스타는 고당도의 아삭하고

청량한 식감으로 프리미엄급 수출용 포도로 관심이 높다.

수출 품종 중 샤인머스캣(녹색계)이 차지하는 비중은 90% 이상이다.

정부는 연중 수요가 있는 적색계 포도 육성을 통해 특정 품종 편중 문제를 해소하고, 수출 가능기간 연장, 마케팅적 요소 확대 등으로 수출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올해 포도 신품종 수출단지를 신규로 조성(14.4ha)했으며, 앞으로도 신품종 생산기반을 넓혀나갈 계획”이라며 “주요 수출국 미디어 홍보와 바이어 대상 신품종 런칭행사 및 해외 박람회 참가 등을 실시해 고급화 이미지를 구축하고, 소비기반을 탄탄하게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산 신품종 파프리카‧포도의 저변 확대가 신선농산물 수출 증가와 농가소득 증대에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외국산 품종을 대체한 국산 신품종이 K-푸드 수출의 주력이 되는 날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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