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아프간 철수 놓고 해리스 압박

입력 2024-08-2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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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폭탄 테러 3주기 맞아 수위 높여
철수 당시 테러로 미군 13명 전사
“내가 취임하면 관련 공무원 전원 사임 요구”
해리스, 추모식 참석 대신 성명으로 애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국가방위군협회(NGAUS)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디트로이트(미국)/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미군 아프가니스탄 철수를 놓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압박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국가방위군협회(NGAUS) 총회에서 연설자로 나와 “카멀라 해리스, 조 바이든이 일으킨 아프간에서의 굴욕은 전 세계적으로 미국의 신뢰와 존경심을 무너뜨렸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취임하면 담당 공무원들의 전원사임을 요구할 것”이라며 “아프간 재앙에 연루된 모든 고위 공무원의 사임서를 취임식 날 정오에 내 책상 위에 올려놓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은 미군 철수 당시 카불 공항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로 미군 13명과 아프간 민간인 170명이 사망한 지 3년이 되는 날이기도 했다. 당시 바이든 정부는 무리한 철군으로 인해 아프간 내 혼란을 가중했고 그 결과 많은 사상자를 유발했다는 비판의 중심에 서야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7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도 전사자 유족을 무대에 올리는 등 아프간 문제를 지지율 올리기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날 NGAUS 총회에 앞서선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무명용사 묘에 헌화하고 아프간 전사자 추모식에 참석했다. 우파 성향 매체 폭스뉴스는 “해리스는 전사자를 기리는 추모식에 불참했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대신 성명을 통해 애도를 표했다. 그는 “3년 전 희생을 치른 이들을 기리기 위해 미국은 하나의 국가로 뭉쳐야 한다”며 “오늘, 그리고 매일 나는 그들의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추모했다.

CNN방송은 “아프간 철수는 또 다른 트럼프 경보를 울리게 함으로써 바이든과 해리스를 괴롭히고 있다”며 “외교 정책은 유권자 대부분에게 최우선 과제는 아닐지 몰라도 이번 주에는 외교 정책이 가장 중요한 관심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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