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등 9개 주요대학서 고교 교육과정 밖 논·구술 출제”

입력 2024-08-2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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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걱정없는세상, 지난해 대학별고사 분석 결과

▲학생과 학부모들이 입시 자료집을 살펴보고 있다. (이투데이DB)

지난해 서울대를 비롯한 9개 대학이 수시 논술·면접 등 대학별 고사에서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벗어난 수학 문제를 출제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서울 소재 15개 대학의 2024학년도 자연계열 논·구술고사에서 수학 문항이 고교 교육과정을 준수했는지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분석 결과 15개 대학 중 9개 대학이 논술고사와 구술면접에서 고교 교육과정을 벗어난 문제를 출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항 수로는 총 188개 중 26개(13.8%)가 교육과정 밖 내용을 출제했다.

교육과정을 벗어난 논·구술고사를 출제한 대학은 동국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국어대, 한양대다.

교육과정 미준수 문항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교육과정에 명시된 사항을 위반한 경우로 총 15개(57.7%)에 달했다. 대학과정의 내용이 포함된 경우(6개), 교육과정에 명시되지 않은 사항을 미준수한 경우(5개)가 그 뒤를 이었다.

사걱세는 대학별고사가 교육과정을 벗어나는 걸 막기 위한 대책으로 △대학별고사 출제 전 출제담당자 연수 확대 △대학별고사의 교육과정 위반 여부를 최종 심의 의결하는 교육과정정상화심의위원 참여 확대 및 회의록 공개 △학별고사에서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벗어난 내용을 출제하거나 평가하여 교육과정 위반 대학으로 결정된 경우 행정조치 기준 강화 △교육과정을 위반한 대학에 대해서는 고교교육기여대학지원사업 자격을 박탈 등을 주문했다.

사걱세는 "대학별 고사에서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벗어난 문제가 매년 반복해서 출제되고 있다"며 "이는 학교 수업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며 대입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사교육 의존도를 높이고 사교육 없이는 대학 진학이 어려운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지난 2012년부터 대학별 고사에 대한 교육과정 위반 여부를 자체적으로 분석해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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