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한숨 돌린 소상공인, 매출·이익 늘어…자산 건전성 지속 하락

입력 2024-08-26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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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업종 매출 반등…영업비용 아껴 이익 극대화

(출처=한국신용데이터 ‘소상공인 동향 리포트’)

2분기 소상공인의 매출과 이익이 작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총 연체금액 증가 등 개인사업자의 자산 건전성은 지속 하락했다.

26일 한국신용데이터(KCD)가 발표한 ‘소상공인 동향 리포트’에 따르면 2분기 소상공인 사업장당 평균 매출은 4521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 전 분기 대비 4.7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82만 원으로 각각 22.49%, 29.18%씩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지만, 경기 반등의 영향으로 해석하기는 이르다. 매출 증가분 대비 영업이익 증가폭이 컸던 것은 영업비용 절감에 기인한다. 사실상 허리띠를 졸라 이익을 극대화한 셈이다. 2분기 영업비용은 3339만 원으로 작년보다 4.60%, 전 분기보다 1.85%씩 감소했다.

2분기에는 대부분 업종이 매출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카페, 숙박ㆍ여행, 건강ㆍ의료, 종합유통 등이 작년 1분기 대비 10% 이상 상승했다. 다만 계절 요인이 포함된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강예원 한국신용데이터 데이터 총괄은 “외식업 분야는 2023년 2분기 이후 지속해서 매출이 감소하다 올해 2분기에 반등하는 모습이 보였다”며 “외식업이 침체에서 벗어나는 모습으로 풀이할 수 있으나 계절적 요인이 포함된 일시적인 반등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상공인 고용 현황을 보면 2023년 이전 개업 사업장은 올해 상반기 12.3%의 사업장에서 고용 인원이 증가했다. 이 기간 미고용 사업장은 0.5%포인트(p) 증가했고 고용 인원이 감소하거나 없는 사업장은 77.0%로 집계됐다.

(출처=한국신용데이터 ‘소상공인 동향 리포트’)

소상공인 개인사업자는 2분기 기준 17조 원의 연체 금액을 기록해 작년 동기보다 88.0% 증가했다. 또 비 은행업권 대출 비중이 21.7%에 이르는 등 개인사업자의 자산 건전성이 지속 하락했다.

작년 한 해 실행 대출 현황은 은행업권에서 129조 원, 비 은행업권 90조 원 등 총 219조 원에 이른다. 은행업권은 89.5%가 담보 대출을 취급하고 비 은행업권은 신용 대출이 19.8%를 차지했다. 민간과 공공(정책성)대출 중 공공 비중이 0.9%에 불과해 고위험 금융 활용 비중이 높았다.

2분기 기준 대출을 갖고 있는 소상공인 사업장은 367만 개이며 이중 폐업 사업장은 68만 개, 정상 사업장은 299만 개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정상 사업장은 4.5% 늘고 폐업 사업장은 0.9% 감소해 전체 사업장이 3.4% 증가했다.

이에 대해 한국신용데이터는 “대출 연체 사업장이 증가함에도 폐업 사업장이 유지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폐업이 연체에 약 10% 선행한다는 분석 결과로 미루어 다발적 폐업에 대한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해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국신용데이터의 ‘캐시노트’ 가입 사업장 중 약 16만 개의 표본 추출 및 6월 말 기준 한국신용정보원 기업 신용공여 원장으로부터 입수된 ‘개인사업자 대출’ 현황을 기반으로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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