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사상 첫 원전에 1.6조원 예산 배정…전 세계 원전 열풍

입력 2024-08-26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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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총 21조 원 예산 확보 필요
폴란드 사상 최대 정부 투자
22일 케냐도 첫 원전 건설 계획 발표
1호 원전 건설 계획 발표ㆍ탈원전 선회 잇따라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의 중앙광장. 출처 게티이미지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발 전력 수요 급증과 탄소중립 추진에 따라 국가 1호 원자력발전소 건설 계획 발표와 탈원전으로의 유턴이 잇따르고 있다.

폴란드가 자국 최초 원전 건설을 위해 46억 즈워티(약 1조6000억 원)를 2025년도 예산안에 책정했다고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폴란드 재무부는 “전기생산 비용을 낮추기 위해 신재생에너지와 함께 원전도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폴란드 정부는 첫 원전 건설을 위해서는 기술을 제공하는 미국으로부터 추가 재정 지원을 받기 전까지 2025~2030년 600억 즈워티(약 21조 원)를 확보해야 할 것으로 추정했다. 폴란드 역사상 가장 큰 정부 투자 규모다.

22일에는 케냐가 아프리카 대륙 내 유일한 원전 운용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이어 2034년까지 사상 첫 상업 발전용 원전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1000메가와트(MW) 규모이며 건설비용은 39억 달러(약 5조2000억 원)로 예상했다.

1980년 국민투표에서 원전을 단계적으로 폐기하기로 결정한 후 탈원전에 앞장섰던 스웨덴 정부는 작년 8월 향후 20년간 최소 10기의 원자로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하며 친원전으로 선회했다.

원전 청정국 호주마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원전 건설이 주요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호주는 우라늄 주요 생산국이지만 신규 광산 개발을 금지했고, 현재 원전은 단 한 곳도 없다. 최근 전기세 인상으로 원전 도입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이 일면서 호주에 첫 원전이 건설될 것이라는 예상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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