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시원해지나 했더니…폭염·열대야, 태풍 '산산'이 변수

입력 2024-08-26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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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기상청 홈페이지)

제10호 태풍 '산산'이 일본 열도를 관통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한반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산산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일본 남쪽 해상에서 시속 20㎞ 속도를 유지하며 서북서진 중이다. 산산이 예상 경로대로 이동한다면 일본 본토에는 27일 중심부에 도달한 뒤 다음 날인 28일 진로를 동쪽으로 틀어 규슈~도카이에 상륙해 열도를 종단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7일 오전 3시께엔 매우 강한 태풍이 일본 가고시마 남남동쪽 약 390㎞ 부근 해상에 상륙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때 최대풍속은 초속 47m, 중심기압은 940헥토파스칼(hPa), 중심반경은 350㎞다.

태풍 산산은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진 않지만, 폭염과 열대야 변수가 될 수 있다.

기상청은 "태풍 산산이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지만, 한반도에 찬 공기가 유입돼 무더위가 일시적으로 누그러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태풍이 북상하는 동안 동풍이 유입되면서 태백산맥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공기가 뜨거워져 폭염 기세가 더 강해질 수도 있다.

한편, 올해 8월 전국의 폭염 일수는 14.3일로 역대 1위였던 2018년의 기록을 이미 넘어섰다.

서울은 25일 밤부터 26일 새벽 사이 최저 기온이 24.9도를 기록했다. 열대야 기준인 25도보다 0.1도 낮은 수치로, 지난달 21일부터 시작한 연속 열대야가 34일 만에 최장 기록으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이날 오전 6시 기준 서울 기온은 25.7도를 기록하면서 다시 열대야 기준을 넘었다.

올해 열대야 일수는 총 38일로 기상 관측을 시작한 지 118년 만에 최다 기록을 매번 새로 쓰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 이후 다시 따뜻한 공기가 우리나라에 자리하면서 무더위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9월 초순까지도 예년보다 무더운 날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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