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헤즈볼라, 격렬 교전…“전면전서는 한발 물러서”

입력 2024-08-26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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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전투기 100여 개 출격
헤즈볼라, 로켓 320발ㆍ드론으로 반격
오전에 교전 일단락…총 4명 사망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공습 감행한 레바논 남부 마을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스라엘군과 레바논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가 25일(현지시간) 새벽 수개월 만에 가장 큰 대규모 공습을 주고받았다. 교전은 일단 오전에 일단락됐고, 가장 우려됐던 전면전은 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A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오전 4시 30분께 전투기 100여 대를 출격시켜 레바논 남부 등지의 로켓 발사대를 중심으로 270개의 표적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헤즈볼라의 선제 타격 조짐을 포착했다는 설명이다.

이어 헤즈볼라는 같은 날 오전 5시께 이스라엘 북부에 카튜샤 로켓 320개와 수많은 드론으로 군사기지 11곳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군사 목표물만을 겨냥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헤즈볼라가 군사 목표물을 공격하지 못했고, 민간 시설에 대한 공격도 무산시켰다고 말했다. 또 해군 소속 군인 1명이 사망하고 2명은 요격 미사일에 맞거나 파편에 맞아 부상했다고 보고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 북부를 겨냥한 수천 개의 로켓을 제거했으며, 중부로 향하는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 텔아비브 근처의 이스라엘 군사 정보 시설을 공격을 이뤄냈다는 입장이다. 또 전사자 2명과 연합 소속 무장 세력 1명이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AP는 “양측은 일요일 이른 아침부터 치열한 교전을 벌였지만, 몇 달 만에 이뤄진 가장 격렬한 교전이 끝났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우려했던 전면전을 촉발하는 것에서 한발 물러섰다”고 전했다.

이번 교전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의 가자 휴전을 목표로 한 고위급 회담이 이집트 카이로에서 재개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단 하마스 대표단은 이집트와 카타르 중재자로부터 브리핑을 받았지만 협상에는 직접 참여하지 않았다.

이후 이스라엘과 하마스 대표단은 카이로를 떠났지만 이스라엘 관리는 막후에서 휴전 논의를 위한 회담이 계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는 “지난달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고위 지휘관인 푸아드 슈크르가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사망한 데 따른 보복 공격은 가자 휴전 회담에 대한 기회를 주기 위해 연기했다”면서 “예멘의 후티 반군 등 친이란 무장세력들은 이스라엘을 한꺼번에 협공할지 여부를 이란과 논의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나스랄라는 레바논 국민들에게 “현 단계에서는 레바논은 숨을 고르고 긴장을 풀 수 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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