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시아 본토 보복 강화 다짐…“전쟁은 다시 러시아로”

입력 2024-08-2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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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 맞이 연설
최근 러시아 본토 반격 언급
“러시아, 보복이 무엇인지 알게 될 것”
“푸틴은 붉은 광장의 병든 늙은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키이우/EPA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 본토를 향한 보복 강화를 다짐했다.

2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서른세 번째 독립기념일을 기념해 공개한 영상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파괴하고 싶어 했지만, 이제 전쟁은 본토로 돌아갔다”며 “영상을 찍은 이곳은 우크라이나군이 6일 러시아로 넘어가 세계를 놀라게 한 곳으로부터 불과 몇 km 떨어진 곳”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린 다시 한번 세계에 놀라움을 안겼다”며 “러시아는 보복이 무엇인지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우리 땅에 악을 뿌리려는 자는 누구든지 자신들의 영토에서 그 열매를 거둘 것”이라며 “이건 예측도 자랑도 아니다. 맹목적인 복수도 아니다. 이건 정의”라고 덧붙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선 비난 수위를 높였다. 그는 “푸틴 대통령은 붉은 광장의 병든 늙은이”라며 “그는 핵전쟁을 거론하면서 빨간 버튼을 가진 채 모든 사람을 끊임없이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는 독립기념일 행사도 별도로 열었다. 키이우 소피아 광장에서 열린 행사에는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잉그리다 시모니테 리투아니아 총리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의 신형 드론인 팔랴니차를 공개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은 이미 신형 드론을 성공적으로 이용해 적을 격파했다”고 설명했다.

새로 처리한 법안들도 소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침략국 본토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모든 군인에게 전적인 지원을 제공한다는 법안에 서명했다”며 “러시아와 연계된 교회를 금지하는 법안도 서명했는데, 이는 우크라이나 정교회를 모스크바 의존으로부터 보호하고 우리 국민의 성지로서 교회의 존엄성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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