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욱, 유튜브 채널 결국 삭제당했다…'전자발찌 1호 연예인' 채널의 결말

(연합뉴스)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연예인 전자발찌 1호'라는 불명예를 얻은 룰라 출신 가수 고영욱의 유튜브 채널이 폐쇄됐다.

23일 고영욱의 유튜브 채널 'Go!영욱'에 접속하면 "죄송합니다. 이 페이지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다른 검색어로 검색해 보세요"라는 문구가 뜬다.

앞서 고영욱은 X(옛 트위터)를 통해 "부끄러운 삶을 살았다. 집에서 넋두리하며 형편없이 늙고 있는 거 같아서 무기력한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두서없이 유튜브를 시작한다"며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그는 유튜브 채널에 반려견과 함께한 모습을 담은 영상을 게재하면서 일상 공개에 나섰지만, 차가운 여론을 인식한 듯 영상에 자신의 얼굴은 드러나지 않게 했으며, 댓글 기능도 차단했다.

이에 온라인상에서는 고영욱의 유튜브 계정을 신고하는 방법이 공유되기도 했다. 결국 채널 개설 약 17일 만에 고영욱의 유튜브 채널은 삭제됐다.

고영욱은 23일 X에 "밤사이 제 유튜브 채널이 폐쇄된 것 같다. 전과자라는 이유만으로, 유해한 콘텐츠를 올린 것도 아닌데 유튜브 측에서 없는 규정을 한 개인에게만 적용시킬 수 있는 건지. 법의 처벌을 다 치렀는데"라고 토로했다.

이어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고 과연 이게 형평성에 맞는 건지"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부족한 저의 채널을 구독해 주신 분들과 방문하고 관심 가져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짧은 시간이었지만 넘치는 사랑 보내주신 여러분께 고맙고 그 마음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고영욱은 2010년부터 약 2년간 자신의 오피스텔과 승용차 등에서 미성년자 3명을 성폭행 및 강제추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또 신상공개 5년 및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3년도 명령받았다. 2015년 서울남부교도소에서 전자발찌를 차고 만기 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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