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수험생 10명 중 6명 “무전공 지원 의향”...이유는 “가고 싶은 과 없어서”

입력 2024-08-2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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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77.4% “무전공, 들어본 적 있거나 정확히 알고 있어”

▲21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에서 열린 종로학원 2025대입 수시·정시 지원전략 특집 설명회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입시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교육당국이 2025학년도 대입부터 무전공 입학을 확대할 예정인 가운데 현재 고등학교 3학년 10명 중 6명은 무전공 전형으로 지원할 의향이 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무전공 선발을 고려하는 이유로는 ‘진학을 희망하는 전공이 명확히 없어서’ 등이 꼽혔다.

22일 진학사는 8~15일 진학닷컴 고3 회원 180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 같은 내용의 무전공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교육부는 올해 대입부터 무전공 선발 인원 확대를 추진한다. 학생들의 다양한 전공 선택권 보장을 통한 진로 탐색 기회 확대 및 융합 교육 강화 등이 그 이유다.

앞서 교육부가 공개한 ‘2025학년도 전공자율선택(무전공) 모집 주요사항’에 따르면 전국 73개 대학은 2025학년도 대입에서 무전공 선발 정원을 전년 대비 2만8000여 명 더 많은 3만7935명을 뽑는다. 구체적으로 수도권 대학 51곳 중 38곳이, 국립대 22곳 중 15곳이 무전공 선발 비율을 25% 이상으로 확대했다.

(진학사)

설문 결과 대부분 학생들은 무전공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77.4%(1399명)는 ‘무전공을 들어본 적 있거나 무전공을 정확하게 알고 있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 64%는 무전공으로 지원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지원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36%에 그쳤다. 무전공 유형1로 지원하겠다는 응답이 39.5%로, 유형2(24.5%)보다 15%포인트 더 많았다.

무전공 전형은 ‘유형1’과 ‘유형2’로 나뉜다. ‘유형1’은 무전공 선발 후 의대·사범대 등을 제외한 모든 전공을 선택할 수 있으며, ‘유형2’는 계열·단과대 내에서 전공을 선택하거나 학과 정원의 150% 이상 범위에서 선택할 수 있다.

설문 결과 유형1로 지원하겠다는 이유로는 ‘전공하고 싶은 계열과 학과가 명확하게 없는 경우(35.2%)’가 가장 많았다. 일단 입학한 후 일부 전공을 제외한 모든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다는 것이다. 이어 ‘모집정원이 많아서 합격 가능성이 높을 것 같아서(33.1%)’, ‘계열 구분 없이 학과를 선택한다는 것이 더 좋아 보여서(26.1%)’, ‘내가 가고 싶은 대학이 유형1로 학생을 선발하기 때문에(5.7%)’ 등 순이었다.

‘무전공 유형 2로 지원하겠다’고 응답한 학생의 경우에는 ‘전공하고 싶은 계열은 명확하지만, 학과까지는 못 정해서(51.1%)’가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이어 ‘본인이 지원할 학과 모집정원보다는 무전공 유형2 모집정원이 많아 합격 가능성이 더 높을 것 같아서(39.4%)’, ‘내가 가고 싶은 대학이 유형2로 선발하니까(9.5%)’ 등 순으로 나타났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올해 대입의 주요 변화로 꼽히는 ‘무전공 제도’에 대해서 고3 학생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면서도 “다만 무전공 모집 인원만을 기준으로 두고 대입 합격 가능성이 높다고 섣불리 판단하기 보다는 본인에게 적합한 대입 지원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서 무전공 제도에 대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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