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부부ㆍ해리스 공격
“그들 늘 본인 저격, 내가 정책에만 집중해야 하나
카멀라는 가장 급진적 좌파, 국가 파괴할 것”
2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주를 방문해 야외 선거유세를 진행했다. 지난달 암살 시도 후 여러 공식 석상에 참석했지만, 사방이 공개된 자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방탄유리 창으로 둘러싸인 연단에서 연설했다. 또 가상의 저격수 시야를 방해하기 위해 유세 현장 주변에 컨테이너를 벽처럼 쌓아 올렸다.
다소 방어적으로 보이는 무대였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은 여전히 공격적이었다. 그는 청중들에게 전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미셸 오바마 전 영부인의 연설을 봤는지 물었다. 그러면서 “오바마는 여러분의 대통령(본인)을 저격했다. 미셸도 마찬가지였다”며 “그들은 늘 ‘정책에 집중하라, 사적인 말 하지 마라’고 말한다. 그런데 정작 본인들은 밤새 사적인 것만 말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내가 여전히 정책에만 충실해야 하는 건가?”라고 되물었다.
앞서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는 자신의 문제에 징징거리는 걸 멈추지 않는 78세 억만장자”라고 조롱했다. 미셸 여사도 “제한적이고 좁은 세계관”을 지적했다. 그 결과 하루 전만 해도 CNN방송 인터뷰에서 “오바마와 그의 부인을 존경한다”고 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시 공격 태세로 전환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경쟁자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공격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는 “고위 정무직에 출마한 가장 급진적 좌파”라며 “그가 백악관에 선출되면 국가를 파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