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호 LG이노텍 인재확보팀장 "해외 매출 비중 95%…인턴십으로 밀착 지원" [외국인 유학생 네트워크 200]

입력 2024-08-2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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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호 LG이노텍 인재확보팀장이 22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 호텔에서 열린 외국인 유학생 네트워크 200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이투데이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10년간 연간 200명의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우수 외국인 인재가 국내 산업계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LG이노텍은 해외 매출 비중이 95%로 상당히 크다. 고객사 대부분이 해외에 있는 만큼 외국인 유학생 등 글로벌 인재들의 필요성이 그 어느 기업보다도 크다.

정준호 LG이노텍 인재확보팀장은 22일 열린 웨스틴 조선 서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외국인 유학생 네트워크 200(ISN 200) 행사에서 외국인 유학생 채용 활동에 관한 주제로 세션을 진행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외국인 유학생이 한국에 와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데 그 역량을 활용하지 못한다는 것은 유학생뿐만 아니라 한국에도 상당한 손실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정 팀장은 “LG이노텍 해외 법인 구성원 수도 현재 6600명에서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구성원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인재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G이노텍은 2021년부터 국내외 대학 및 대학원에 재학 중인 유학생 대상의 채용 연계형 인턴십을 운영하는 등 해외 우수 인재를 조기에 확보하는 데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특히 외국인 유학생만을 대상으로 인턴십을 운영하는 것은 LG그룹 계열사 중 LG이노텍이 유일하다.

올해 진행된 인턴십에서는 국내 대학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과 한국인 해외대학 유학생 등 총 31명이 참여했다. 참여 학생들은 연구·개발(R&D), 생산기술, 해외마케팅, 공급망관리(SCM) 등 다양한 부서에 배치돼 활동했다. 우수 수료자는 면접을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LG이노텍은 인턴십 참가자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들은 취업을 위한 행정 절차부터 입사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는 한편, 한국인 유학생들은 유사 경험을 가진 해외대학 출신 선배사원을 멘토로 배정해 조직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정 팀장은 “향후 같은 부서에서 일하게 될 선배뿐만 아니라 인턴십을 통해 입사한 글로벌 선배도 멘토가 돼 함께 활동한다”며 “여기에 비자 발급 등 행정 절차부터 문화 체험까지 기업과 한국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은 인턴십 외에도 해외 대학과 연계한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 법인의 성장에 따라 하노이공과대, 호치민 폴리테크닉대학 등 현지 주요 대학과의 업무협약(MOU)을 통해 계약학과 운영, 인턴십, 진로 지도 등 다양한 채용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다음 달에는 북미 주요 대학의 우수 석·박사 인재 영입을 위해 CEO 등 경영진이 직접 찾아가는 ‘북미 R&D 우수인재 초청 컨퍼런스’도 개최할 예정이다.

정 팀장은 "가장 중요한 건 기존 구성원들이 글로벌 인재와 일할 수 있는 조직 문화 인식을 바꾸는 것"이라며 "LG이노텍이 그 일에 앞장서겠다. 유학생들이 한국에서 보다 많은 기회를 잡기를 바라고, 그 중 하나가 LG이노텍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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