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서비스, 전기 · 기계 · 장비, 바이오·의료 투자금 몰려
상반기 신규 벤처투자 규모가 5조4000억 원으로 작년보다 1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펀드결성은 5조1000억 원 규모로 이뤄졌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1일 이러한 내용의 ‘2024년 상반기 국내 벤처투자 및 펀드결성 동향’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신규 투자 규모는 전년 동기보다 19% 늘었으며 상반기 기준으로 2020년 이후 연평균 14%씩 증가했다. 피 투자기업 수(중복 포함)는 2335개사로 최근 5년 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신규 투자 규모는 미국 등 주요 벤처투자 선진국 대비로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달러 환산 시 2024년 상반기 국내 벤처투자는 2020년 상반기 대비 51% 증가하여 미국(20% 증가) · 영국(19% 증가) 등을 웃돌았다.
피 투자기업의 업종(총 9개) 기준으로는 대부분 업종(7개)에서 전년 동기 대비 투자액이 6~44%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ICT 서비스(43.7%)와 전기·기계·장비(40.9%), 바이오·의료(39.2%) 업종에 투자금이 몰린 반면 영상·공연·음반(-54.4%), ITC 제조(-5.2%)는 신규 투자가 감소했다.
피 투자기업의 업력별 신규 투자 현황을 보면 3년 이하 초기 기업은 투자 규모가 19.6% 감소했다. 이와 달리 7년을 초과하는 후기 기업이 41.2%, 3~7년의 중기 기업이 21.6% 증가했다.
벤처펀드 출자자 현황을 보면 정책금융 중에서는 산업은행이 2693억 원으로 작년보다 투자 규모를 134.3% 늘렸다. 이어 성장금융(2673억 원)이 33.2% 증가했고 모태펀드는 2435억 원으로 4.2% 느는 데 그쳤다.
민간부문에서는 연기금 및 공제회가 2530억 원을 출자해 135.2%의 신장률을 보였다. 출자 규모 1위인 금융기관은 0.9% 줄었고 일반법인도 12.3% 출자 규모가 감소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고금리가 지속하고, 내수경기도 부진한 상황에서 작년보다 벤처투자가 늘고 있는 점은 상당히 긍정적”이라며 “이를 참고해 시장이 필요로 하는 정책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