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종다리 북상 영향 최대 전력수요 97.1GW…역대 최고 경신

입력 2024-08-20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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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속 태양광 발전량 감소로 수요 급증…예비율은 8.5%로 안정적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전력거래소, 한국전력 등 에너지 공기업 관계자와 화상으로 '2024년 여름철 피크 전력수급 준비상황 긴급점검 회의'를 열고 태풍 종다리 진행 경로와 전력수급 영향 검토, 예비력 확보를 위한 비상조치 가동 상황, 남은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등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제9호 태풍 '종다리'가 북상하며 고온다습한 열기가 한반도로 덮으면서 최대 전력수요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오후 5시 기준 최대 전력수요가 97.1GW(기가와트)로 잠정 집계돼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이 시간대 예비력 8.2GW, 예비율은 8.5%로 전력 수급 상황은 안정적으로 관리됐다.

일반적으로 전력 공급예비력이 5GW 이상을 유지하면 전력수급 상황이 대체로 안정적인 것으로 본다.

올여름 들어 최대 전력수요는 이달 5일 93.8GW, 12일 94.5GW, 13일 94.6GW, 19일 95.6GW 등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거듭 경신하고 이다.

이날은 태풍 북상으로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돼 전국에서 무더위가 이어진 가운데 태양광 설비가 집중된 호남권의 흐린 날씨로 태양광 발전량은 낮아지면서 시장 수요가 급증했다.

호남 지역은 국내 전체 태양광 발전 설비용량의 약 40%가 몰린 태양광 발전 중심지다.

최남호 산업부 2차관은 이날 오후 전력 유관기관과 긴급회의를 열어 전력수급상황을 살피고 태풍 접근으로 인한 피해 예방조치 상황을 점검했다.

최 차관은 "전력수요 증가 상황에서도 송전망 탄력운영 등으로 추가 공급능력을 확보했으며, 공공기관 에너지 절약과 사업체 조업률 조정과 같은 수요감축 협조 등에 힘입어 안정적인 예비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유관기관에 "태풍이 지나가는 과정에서 설비 고장 및 훼손이 없도록 철저히 관리해 국민생활과 기업활동에 불편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산업부는 태풍이 지나간 이번 주 수요일, 목요일에도 여전히 전력수요가 높게 유지될 수 있다고 보고, 전 국민이 적정 실내온도(26℃) 준수 등 에너지 절감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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