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싫어서'·'딸에 대하여' 등 유명 소설 원작 영화 잇따라 개봉

입력 2024-08-2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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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 다룬 '딸에 대하여'ㆍ'대도시의 사랑법'
한국 탈주하는 청년 그려낸 '한국이 싫어서'

▲영화 '한국이 싫어서' 스틸컷 ((주)디스테이션)

'한국이 싫어서', '딸에 대하여', '대도시의 사랑법' 등 유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20일 영화계에 따르면, 장강명의 소설 '한국이 싫어서' 개봉을 시작으로 김혜진의 '딸에 대하여', 박상영의 '대도시의 사랑법' 등 유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한국이 싫어서'는 2015년 민음사에서 출간한 작품이다. 20대 후반의 직장 여성 '계나'가 회사를 그만두고 호주로 이민 간 사정을 대화 형식으로 표현한 소설이다. 문학평론가 허희는 "안주하지 않고 결행함으로써 그녀는 또래와 엇비슷한 생활을 새롭게 재구성할 수 있는 가능성에 도전한다"라고 소설을 평했다.

영화에서 계나 역할은 배우 고아성이 맡았다. 연출은 '한여름의 판타지아' 등의 영화를 통해 섬세한 감정을 묘사하는 장건재 감독이 맡았다.

그는 "당시 소설이 변화의 외침 속에서 들린 한 목소리였다면, 지금의 영화는 더 평온한 온도에서 '그럼 당신의 삶은 어떤가요?'라는 질문을 던진다"라며 "시대가 달라도 영화의 대상은 한국 청년이고, 그들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영화를 통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라고 전했다.

28일 개봉하는 '한국이 싫어서'는 도서 패키지 상영회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되며 개봉 전부터 열렬한 호응을 받고 있다.

▲영화 '딸에 대하여' 스틸컷 (찬란)

김혜진의 '딸에 대하여'는 2017년 민음사에서 출간된 책이다. 전직 초등학교 교사인 주인공은 요양보호사로 일하며 레즈비언인 딸과 딸의 동성 연인과 한집에 살고 있다. 이 책은 세 여성의 동거를 통해 혐오와 배제의 폭력에 노출된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미랑 감독이 연출을 맡은 동명의 영화는 이미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제29회 서울독립영화제, 제12회 무주산골영화제 등에서 관객상, 배우상, 감독상을 받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송경원 영화평론가는 "소설을 어떻게 영화언어로 번역할 수 있을지에 대한 훌륭한 모범사례"라고 평했다.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 스틸컷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마지막은 10월 2일 극장 개봉을 앞둔 이언희 감독의 '대도시의 사랑법'이다. 이 영화는 박상영 작가의 동명의 원작 연작소설을 바탕으로 했다. 연작소설 챕터 가운데 '재희'를 원작으로 했다. 이 소설은 2022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후보에 오르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퀴어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흥수'가 여자친구인 '재희'와 동거를 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았다. 동성애자 남성과 이성애자 여성이 동거동락하며 펼치는 그들만의 사랑법을 그린 영화다. 재희 역할을 배우 김고은이, 흥수 역할을 배우 노상현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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