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난카이 트로프 지진 정보 발표 후 생수 판매량 두 배 급증

입력 2024-08-2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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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통조림 판매도 급증…“지진 발생 대비 사재기”

▲9일 일본 남부 가고시마현 오오사키초 한 식당에서 냉장고가 쓰러져 있다. AP연합뉴스
일본 기상청이 난카이 트로프(해곡) 지진 임시 정보(거대 지진 주의)를 발표한 다음 날인 9일 전국 소매점의 생수 추정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20일 시장조사업체 인텐지가 슈퍼, 편의점, 약국 등 판매시점정보관리(POS)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생수 판매량 증가는 난카이 트로프 지진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에서 두드러졌다. 시코쿠가 전년 대비 4.3배 급증했다. 시즈오카현 등 도카이 지역도 3배 늘었고, 오사카부와 나라현 등 킨키 지역의 판매량도 2.5배 증가했다. 규슈 역시 2.4배 늘었다. 반면 피해 예상 지역과 거리가 먼 홋카이도와 도호쿠는 전년 대비 판매량이 되레 감소했다.

통조림, 화장지 등 다른 필수품의 판매량도 많이 늘어났다. 육류 통조림이 2.5배, 즉석밥이 2.2배, 유아용 우유가 2.0배, 화장지와 1.7배 각각 증가했다. 지진 발생에 대비한 사재기가 급증한 것으로 보이며, 평상시 비축이 부족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짚었다.

앞서 일본 정부는 8일 미야자키현 앞바다 히나타탄을 진원으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하자 사상 처음으로 ‘난카이 트로프 지진 임시정보’를 발령했다. 난카이 대지진을 대비해 2019년 만들어진 임시정보는 ‘주의’가 내려지면 일주일간 발령 상태를 유지한다. 해당 조치는 15일 오후 5시에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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