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전현희 의원, 대통령 부부에 공식 사과해야"

입력 2024-08-1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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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희 더불어민주당 법사위원과 송석준 국민의힘 법사위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7회 국회 임시회 제1차 법제사법위원회, 검사(김영철) 탄핵소추사건 조사 청문회에서 언쟁을 벌이고 있다. (뉴시스)

대통령실은 19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살인자’'라고 표현한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찬대 원내대표의 유감스럽다는 말이 거짓이 아니라면 전현희 의원은 지금의 당선과 무관하게 국민, 윤 대통령 부부를 향해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전 의원은 14일 국회 법사위 검사 탄핵 청문회에서 최근 국민권익위원회 간부가 사망한 사건이 권익위의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사건 종결 처리와 관련됐다며 "김건희가 살인자다. 김건희 윤석여이 죽인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대통령실은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은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국민이 뽑은 대한민국 대통령의 가족을 향해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막말을 내뱉었다"며 "공직자의 안타까운 죽음마저 또다시 정치 공세에 활용하는 야당의 저열한 행태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근거 없는 일방적인 주장에 근거해 거친 말을 쏟아낸 것은 한 인간에 대한 인권 유린이고 국민을 향한 모독"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후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불편했다면 대신 유감을 표명하겠다"고 말했지만 전 의원이 직접 사과에 나서지는 않았다.

이날 국민의힘도 전 의원을 향해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김연주 국민의힘 대변인은 '전 의원의 정식 사과를 재차 요구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청문회 주제와 관련 없는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직원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해, 의사 진행 발언을 빌미로 살인자라 수차례 소리친 데 대해 이제는 본인의 입장을 밝혀달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발언이 전당대회를 겨냥한 것인지, 혹은 계획된 것인지 진실 공방을 하지는 않겠다"며 "전당대회도 끝나고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마당에, 본인의 생각을 국민에게 분명히 밝히는 것이 책임 있는 자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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