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19일부터 나흘간 전당대회...해리스·월즈 대선 출정식

입력 2024-08-19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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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오바마·클린턴 등 전·현직 대통령 총출동
해리스 22일 후보 수락 연설
민주당 정책강령도 채택할 전망

▲미국 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왼쪽) 부통령과 그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6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첫 합동 유세에 등장해 환하게 웃고 있다. 필라델피아(미국)/AP뉴시스

미국 민주당이 19일(현지시간) 나흘간 시카고에서 전당대회를 연다. 이번 전대에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각각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로 공식 추인하는 대선 출정식이 진행된다.

18일 미국 CNN 등에 따르면 19일 전대 첫날 행사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연사로 나서 해리스 부통령이 차기 대권으로 가는 길을 열어줄 예정이다. 20일에는 시카고가 정치적 고향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연단에 오른다.

셋째 날인 21일에는 부통령 후보인 월즈 주지사가 연단에 선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월즈 주지사를 소개하는 연설을 맡을 예정이며, 월즈 주지사의 부인 그웬 월즈 여사도 연단에 오를 예정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전대 마지막 날인 22일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을 한다. 이를 통해 미국의 미래와 중산층을 살리기 위한 집권 비전을 공개하고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투쟁을 선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전대에서는 민주당의 정책 강령도 채택될 전망이다. 민주당 정강은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후보에서 물러나기 전인 7월 초에 초안이 정리됐던 것으로 알려진다. 여기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강화와 부유층 증세 등이 담겼는데, 해리스 부통령이 새로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되면서 최종 정강에 어떤 내용이 새롭게 담겼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의 유력 정치인사들도 대거 참석한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도 참석해 바이든의 대선후보 사퇴 이후 흔들린 당내 결속을 다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인 더그 엠호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의 연설도 전대 기간에 예정돼 있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할리우드 스타들도 등장해 이번 전대를 축제로 꾸밀 예정이다.

행사 둘째 날 2000년과 2020년 민주당 전대에서 모습을 보인 존 레전드의 공연이 예정돼 있고, 셋째 날인 21일에는 미국 최초의 여성 부통령을 다룬 미국 드라마 ‘비프(Veep)’에서 부통령 역을 맡은 줄리아 루이-드레이퍼스가 사회를 맡아 8명의 여성 민주당 주지사들과 대담하는 자리도 진행한다.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해리스 부통령과 각별한 친분을 과시해 온 팝스타 비욘세와 2020년 대선 당시 바이든 후보 지지를 선언했던 테일러 스위프트가 깜짝 공연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편 대회장 주변에서는 바이든 정권의 이스라엘 지원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릴 예정이다. 이와 관련한 충돌이나 혼선이 발생하지 않도록 민주당은 현지 경찰과 협력해 경비 태세를 갖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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