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제조업 업황 전망 PSI 7개월 만에 최저…내수·수출도 큰 폭 하락

입력 2024-08-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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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조사 8월 현황·9월 전망' 발표
ICT·조선·바이오헬스 업종만 기준치 넘어…기계·철강·섬유 기상도 '비'

▲삼성전자 직원이 평택캠퍼스 반도체 생산 라인에서 제품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제조업에 불던 훈풍이 잦아들고 있다. 전문가가 바라본 제조업 업황 전망이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내수와 수출 전망도 전월보다 상당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세부 업종별로도 반도체 등 정보통신기술(ICT)과 조선, 바이오헬스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기준치를 밑돌았다.

산업연구원은 8월 5~9일 135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Professional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9월 제조업 업황 전망 PSI가 104를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PSI는 100(전월 대비 변화 없음)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월보다 업황이 개선됐다는 의견이 많다는 것을, 반대로 0에 근접할수록 업황이 악화했다는 의견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조업 업황 전망 PSI는 9개월 연속 기준치를 웃돌았지만, 전월 대비 110과 비교해 6이나 줄었다. 이는 올해 2월 전망치 이후 7개월 만에 최저치다.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은 되지만 개선 수준은 전월보다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의미다.

9월 수출 전망 역시 109를 기록해 기준치는 상회했지만, 전월 119와 비교해 10이나 감소했다. 내수의 경우에는 99에 그쳐 8개월 만에 기준치를 밑돌았고, 전월 대비로도 8이 줄어 전문가들은 제조업 내수 상황을 어둡게 내다봤다.

업종 유형별로는 ICT 부문에서 122를 기록해 기준치를 웃돌았지만, 전월 대비로는 2가 줄었다. 기계 부문의 경우 92로 전월 대비 10이 줄면서 기준치를 하회했다.

소재 부문은 더 심각할 것으로 예상됐다. 소재 부문의 9월 전망 PSI는 83에 그쳐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다. 특히 지난달에 비해 17이나 줄며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 2024년 9월 경기 전망 (자료제공=산업연구원)

세부 업종별로는 반도체가 156으로 기준치를 훌쩍 넘었으나 전월 대비로는 2가 줄었다. 디스플레이 역시 107로 기준치는 상회했지만, 전월과 비교하면 11이나 감소했다. ICT 업종을 제외하면 조선(113)과 바이오헬스(128)만이 기준치를 웃돌았다.

자동차는 86으로 전월 대비 14나 줄었으며, 전월 100을 기록한 기계와 섬유 역시 각각 17과 19가 줄어 기준치를 큰 폭으로 밑돌았다.

철강은 78을 기록해 전망이 여전히 어두웠으며, 화학 업종 역시 88로 전월 112에서 24나 줄었다.

한편, 8월 제조업 업황 현황 지수는 101을 기록하면서 기준치를 간신히 웃돌았으나, 전월과 비교하면 12가 감소했다.

내수는 97로 전월 대비 11이 줄며 6개월 만에 기준치를 밑돌았다. 수출 역시 111로 전월 대비 9가 감소했으며, 생산도 105로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으나, 전월 대비로는 14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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