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롯카쇼무라 사용후핵연료 재처리공장. (교도/연합뉴스)
일본이 혼슈 북부 아오모리현 롯카쇼무라에 짓고 있는 사용후핵연료 재처리공장 완공 시점을 최장 2년 반 정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사용후핵연료 처리를 위해 주요 전력회사가 출자한 업체인 니혼겐엔(日本原燃)은 본래 올해 9월 이전 재처리공장을 완성하려 했으나, 완공 시기를 2026년도(2026년 4월∼2027년 3월) 중으로 늦추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인용해 보도했다.
개별 설비 설계에 대한 심사 과정에서 서류에 많은 문제점이 확인돼 완공 시점이 늦춰지고 있다고 NHK는 설명했다.
다만 니혼겐엔 측은 NHK에 “정해진 것은 없다”며 확실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재처리공장은 사용후핵연료에서 재활용이 가능한 플루토늄을 추출하는 시설이다. 일본이 추진하는 핵연료 순환 정책의 핵심으로 평가된다.
부지 면적이 도쿄돔 159개분에 달하는 롯카쇼무라 재처리공장은 1993년 착공해 31년째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당초 1997년에 완공될 예정이었으나 연기가 거듭됐다. 이번에도 완공이 미뤄지면 27번째가 된다.
이에 일부 대형 전력회사는 실제로 완공이 가능할 것인지 의심하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