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 ‘웃고’ TYM ‘울고’…원가 절감에 엇갈린 2Q 성적표

입력 2024-08-1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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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 2분기 영업이익 22% 신장…TYM 60% 감소해

(출처=금감원 전자공시)

국내 농기계 양강 업체인 대동과 TYM의 2분기 실적이 크게 엇갈렸다. 양사는 1분기 영업이익이 60% 이상 줄었으나 2분기에 대동은 작년보다 이익 규모가 늘어난 반면 TYM은 큰 폭의 감소세를 이어갔다. 원가 절감 여부가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농기계 업계에 따르면 대동은 2분기 영업이익이 36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0% 신장했다. 매출은 4124억 원으로 5.1% 감소했고 순이익은 115억 원으로 6.9% 줄었다. 상반기 누적으로 보면 영업이익은 476억 원으로 24.8%가 줄었고 매출은 7749억 원으로 7.3%, 순이익은 125억 원으로 63.4% 감소했다.

TYM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이 120억 원으로 작년보다 60.0% 급감해 1분기에 이어 60%대의 이익 감소폭을 나타냈다.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2152억 원, 9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48.3% 줄었다. 상반기로 보면 영업이익은 227억 원으로 63.6% 줄었고,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4383억 원, 242억 원으로 8.6%, 51.0% 감소율을 기록했다.

양사의 실적 희비는 매출 원가율 관리에서 갈렸다. 대동의 2분기 매출 원가율은 73.9%로 작년 76.4% 대비 2.5%포인트(p) 개선했다. 이에 작년보다 매출이 소폭 줄었음에도 영업이익 산출의 기반이 되는 매출총이익은 되려 늘었다. 반면 TYM은 매출 원가율이 72.6%에서 76.5%로 악화하면서 영업이익 급감의 원인이 됐다.

고금리와 경기침체 등으로 영업 환경이 녹록지 않은 최대 수출처인 북미에서는 양사 모두 실적을 선방한 것으로 자평한다.

대동은 지난해부터 핵심 시장인 북미에서 60마력 이하 중소형 트랙터의 주 구매층인 ‘하비파머(Hobby Farmer)’ 수요 감소를 예측하고 북미, 유럽, 호주 등 거점 시장에서 60~140마력의 중대형 트랙터와 작업기, 소형건설 장비 영업 강도를 높이고 철저한 시장 조사를 기반으로 더 효과적인 전략적 프로모션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한다. 여기에 전략적 프로모션으로 북미 최성수기인 2분기에 집중해 효과성을 극대화했다는 설명이다.

TYM은 북미 법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침체한 시장 상황을 고려했을 때 어느 정도 실적 방어 성과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북미 지역 시장점유율 유지를 위한 프로모션 확대와 장기간 지속하는 글로벌 해상운임 상승의 여파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대동과 TYM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비롯해 디지털 농업 관련 사업 확장을 통해 실적 반전을 꾀할 방침이다.

대동은 10월 북미, 유럽에서 론칭하는 카이오티 커넥트 앱을 통해 딜러와 실사용 고객에게 농기계 원격 관제 서비스와 스마트 원격 진단 서비스를 제공, 서비스 및 부품 매출 극대화를 추진한다. 또 중·대형 트랙터와 소형건설 장비를 필두로 기업 간 거래(B2B), 기업 정부 간 거래(B2G) 시장에 신규 진출한다.

국내에서는 대동에이아이랩의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한 운반&방제 농업용 로봇의 4분기 국내 판매를 추진한다. 노지와 온실의 스마트 파밍 솔루션 보급 사업을 일반 농가뿐 아니라 지자체 및 식품 기업까지 확대 공략하고, AI 기반 미래농업 솔루션 상용 서비스화도 병행한다.

TYM은 10월 필리핀 현지 최대 농기계 전시회 ‘필리핀 농업박람회’에 참석하는 등 TYM 브랜드를 알리고, 이를 중심으로 동남아 신시장 개척에 속도를 더해 글로벌 매출을 더욱 다변화할 방침이다. 또 SK C&C 및 자회사 TYMICT 3사간 업무협약을 통해 생성형 AI를 활용한 자율농작업 농기계 기술 개발 과제를 구체화하고 시장 및 기술 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 나간다는 목표다.

이밖에 TYMICT의 자율주행 기술이 집약된 모듈을 중대형 트랙터 신제품 ‘T130’에 탑재했으며, 북미 지역에서 중대형 트랙터 판매가 본격화되면 실적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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