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에 기미가요’ KBS 논란...민주 “제정신 잃었거나 의도가진 도발”

입력 2024-08-15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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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신사옥 스튜디오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 방송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광복절인 15일 KBS가 일본 국가 기미가요가 연주되는 오페라 '나비부인'을 방영한 것과 관련해 "의도된 도발이자 조롱"이라고 비난했다.

이재명 당대표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고 "하필 광복절에 기미가요? 제정신을 잃었거나 의도를 가진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이 후보는 "독도 방어훈련 실종, 독도 조형물 철거, '일본해' 표기 방치, 독도 침탈사례 게재 중단, 독도 근해 한일 군사훈련, 독도를 외국(소재 공관)으로 표기,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인정" 등을 언급하며 "셀 수조차 없는 독도 침탈 방치와 동조는 국토 참절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하의 독립투사들이 통탄할 일"이라며 "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라고 말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KBS가 '친일정권'에 순국선열을 조롱하는 '공물'을 바친 것"이라며 "광복절과 독립정신, 대한민국과 국민을 향한 의도된 조롱"이라며 "윤석열 정부는 '대통령의 방송'도 모자라 '친일 방송'을 만들려고 그렇게 기를 쓰고 KBS를 장악했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국방부가 어제 1948년 8월 15일이 '건국'으로 표기된 국방일보를 발간했다"며 "건국절을 추진할 뜻이 없다는 대통령실 발표는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비난했다. 노 원내대변인이 언급한 국방일보는 국방부 산하 국방홍보원이 발간하는 일간지다.

노 원내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경고한다. 순국선열의 헌신과 희생으로 '되찾은 빛'(光復)을 가리지 말라"며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에 의해 조롱당한 제79주년 광복절을 마주하며 대한민국의 정체성, 독립정신을 지키기 위해 제2의 독립운동을 펼친다는 심정으로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고 말했다.

앞서 KBS는 이날 0시 'KBS 중계석'을 통해 올해 6월 29일 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된 오페라 '나비부인'의 녹화본을 내보냈다. 이 공연 중 두 주인공의 결혼식 장면에서는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가 연주되고, 여주인공은 일본 전통 복식 기모노를 입고 무대를 펼쳤다. 이 때문에 광복절에 방송하기 부적절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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