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인하 초점 물가→고용으로…연준 인사 “현재 금리 매우 제약적”

입력 2024-08-1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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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고용에 훨씬 더 중점 둬야”

▲미국 워싱턴D.C. 연방준비제도(Fed) 건물 외관에 독수리가 보인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40개월 만에 처음으로 3%를 밑돈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초점도 인플레이션 억제에서 고용시장으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물가상승률보다 노동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금리가 매우 제약적”이라며 “이는 경제가 과열될 때만 적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실업률이 최근 3년 만에 가장 높은 4.3%를 기록한 데 대해 “더 많은 사람이 노동시장에 진입하고 있음을 반영할 수도 있지만 우리가 안정된 수준으로 진정되는 것이 아니라 단기적으로 더 나쁜 상황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지표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나기 시작한다면 우리는 고용 측면에 훨씬 더 중점을 둬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나 인하 폭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연준의 점도표(기준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도표)를 언급하면서 “이러한 추정에 따르면 지금보다 더 우호적인 조건이라도 2025년까지 여러 차례 금리를 내리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통화정책 완화를 느리게 추진할 여유가 없다”며 “4분기 이전에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는 9월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 그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진정되는 만큼 완전 고용에 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7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2.9%,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CPI 상승률이 3%를 밑돈 것은 2021년 3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평균 예상치는 전년 동기 대비 3.0% 상승, 전월 대비 0.2% 상승이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음료 등을 제외한 근원 CPI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전월보다 0.2% 각각 오르면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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