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광복절 경축식서 “자유민주통일, 완전한 광복”...野‧광복회 불참

입력 2024-08-15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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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이동일 순국선열유족회장 등 참석자들과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제79주년 광복절을 맞이한 15일 김건희 여사와 함께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했다. 여당인 국민의힘 인사들은 참석했으나, ‘친일 뉴라이트’ 논란 속 야당 대다수와 광복회의 불참으로 경축식은 ‘반쪽’으로 마무리됐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이날 오전 10시 세종문화회관에서 ‘되찾은 나라, 위대한 국민, 더 큰 대한민국’을 주제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했다.

경축식은 광복의 벅찬 심정과 기쁨을 표현한 대북 공연으로 시작됐다. 이어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금메달 3관왕 임시현 선수의 맹세문 낭독과 어린이 뮤지컬단의 합창 및 만세 퍼포먼스, 독립유공자 포상, 경축 공연, 광복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어린이 뮤지컬단의 합창‧만세 퍼포먼스 이후 이어진 이번 경축식 주제 영상은 1945년 광복 이후 오늘날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을 이뤄낸 중요한 역사적 장면마다 등장하는 태극기의 의미를 짚어보며, 위대한 국민과 위대한 나라의 79년을 돌아보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윤 대통령은 국권 회복을 위해 헌신한 고(故) 문일석 선생의 후손 문형배 씨 등 독립유공자 후손 5명에게 직접 포상을 수여했다. 문일석 선생에게는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됐다. 이번 광복절을 맞아 정부포상을 수여받은 독립유공자는 총 121명이다.

윤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국권을 침탈당한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 국민은 참으로 위대한 역사를 써내려 왔다”며 “이 위대한 여정을 관통하는 근본 가치는 바로 자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전체에 국민이 주인인 자유 민주 통일 국가가 만들어지는 그날, 비로소 완전한 광복이 실현되는 것”이라며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중차대한 역사적 과제로서 통일을 강조했다.

이어 1994년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을 계승해 발전시킨 8·15 통일 독트린을 소개하고, 이를 실현할 세 가지 과제로 △우리 국민의 자유 통일 가치관‧역량 확고화 △북한 주민의 자유 통일 의지 고양 △국제사회와 연대를 제시했다.

경축식은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후손이자 2024 파리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 허미미 선수, 방위사업청에서 한국형전투기 개발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조은애 중령, 2024 파리올림픽 양궁 3관왕 김우진 선수의 다짐의 발언 이후, 참석자 전원의 만세삼창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경축식에는 독립유공자 유족, 국가 주요 인사, 주한외교단, 사회 각계 대표, 시민, 학생 등 약 2000명이 참여했다. 독립유공자 후손 단체인 광복회와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대다수는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를 요구하며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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