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메리츠 부회장 "MG손보 인수, 주주가치 제고에 맞으면 완주, 그렇지 않으면 중단"

입력 2024-08-14 16:57수정 2024-08-1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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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 (사진제공=메리츠금융)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은 최근 MG손해보험 인수전에 참여한 것과 관련해 "가격이 적절한지, 그 사업을 이끌 인재가 확보돼 있는지 리스크 규모와 성격 등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지 기준을 살펴봐서, 주주가치 제고에 맞으면 완주하고 그렇지 않으면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14일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지난 1분기 IR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메리츠는 주당 이익 증가를 가져오는 규모의 경제와 이에 도움이 되는 성장에만 관심이 있다"며 "단순 외형 경쟁은 하지 않는다. 우리가 인수합병(M&A)을 할 때 주로 살펴보는 것은 가격이 적절한지, 그 사업을 이끌 인재가 확보돼 있는지, 리스크의 규모와 성격이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지 등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본 딜이 진행 중인 관계로 구체적인 내용은 3분기 IR에서 자세히 말씀드리겠다"고 부연했다.

앞서 메리츠화재는 삼정KPMG가 8일까지 진행한 MG손보 매각 재입찰에서 인수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예비 입찰에 참여했던 사모펀드(PEF) 데일리파트너스와 JC플라워 두 곳도 다시 참여했다.

한편, 메리츠화재는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 당기순이익 9977억 원을 기록하며 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양질의 신계약 확보를 통한 수익성 중심의 매출 성장 전략을 통해 보험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21.0%가량 증가했다. 특히, 장기보험 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00억 원 이상 늘어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업계 최고 수준의 자산운용과 양질의 금리부 자산 확보를 통해 투자손익도 전년 동기 대비 22.6% 증가한 3959억 원을 기록했다.

메리츠화재는 2022년 1분기 이후 10분기 연속으로 당기순이익 2000억 원(IFRS17 전환 기준) 이상을 기록하며 높은 이익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8%, 21.3% 증가한 5조7558억 원, 1조3371억 원을 기록했다.

메리츠화재는 신 회계제도(IFRS17) 도입 이후 격화된 장기보험 출혈경쟁에 동참하기보다는 적자 상품을 최소화하고 수익성이 있는 시장에 적극 대응한 것이 실적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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