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우려”…뉴질랜드 0.25%p 깜짝 금리인하

입력 2024-08-1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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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분기 역성장 전망하며 4년 반 만에 금리 인하

▲에이드리언 오어 뉴질랜드중앙은행 총재가 2019년 5월 8일(현지시간) 뉴질랜드 웰링턴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웰링턴(뉴질랜드)/AP뉴시스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이 4년 반 만에 깜짝 기준금리 인하에 나섰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이날 정책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OCR)를 0.25%포인트(p) 낮춰 5.25%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뉴질랜드가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은 2020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애초 블룸버그가 전문가 23명을 대상으로 집계한 전망치에 따르면 14명이 금리 동결을 점쳤고, 나머지 9명만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뉴질랜드는 2021년 8월 0.25%였던 기준금리를 2년 만에 5.5%까지 올렸었다.

에이드리언 오어 뉴질랜드중앙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 목표 범위(1~3%)로 돌아왔고, 정책 금리를 정상화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RBNZ가 갑작스럽게 완화 기조로 방향키를 돌려 잡았다고 짚었다. 실제로 뉴질랜드는 5월 추가 금리 인상을 검토했으며 2025년 하반기까지는 금리 인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기도 했다.

하지만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실업률이 증가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RBNZ는 이날 뉴질랜드 경제가 올해 2~3분기 역성장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경제학자들은 2개 분기 연속 GDP가 성장하지 못했을 때 기술적 침체에 빠졌다고 정의한다. 오어 총재는 “지금이 가장 어두운 시기다”면서도 2025년 이후엔 경제가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RBNZ는 새롭게 내놓은 정책 금리 전망을 통해 연내에 기준금리가 적어도 5%로 인하되고 25년 6월까지 4.5%로 떨어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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