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장, “3개월간 38개 읍‧면‧동을 모두 돌며 시민들과 대화하는 시간이 참으로 의미가 있었다"
- 주민 686명 만나 지역 현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 듣고 답변
- 323건 중 53건(16%) 즉시 처리, 148건(46%)의 경우 예산 확보 가능 여부 검토 지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올해 5월부터 3개월에 걸쳐 38개 읍‧면‧동 주민 소통간담회를 진행하며 323건의 건의를 받았다고 용인특례시가 14일 밝혔다.
이 시장은 5월 1일 기흥구 신갈동을 시작으로 7월 31일 처인구 동부동에 이르기까지 3개 구 38개 읍‧면‧동을 방문해 주민 소통간담회를 했다.
가장 많이 이야기가 나온 분야는 교통으로 전체 건의 사항의 22%에 달하는 70건이 접수됐다. 두 번째는 도로 관련 건의로 전체 건의 사항의 16%인 53건이며, 문화·체육 분야가 36건으로 전체 건의 사항의 11%를 차지했다.
이어 공공건축 23건(7%), 건설 21건(7%), 자치 17건(5%), 안전 16건(5%), 복지 15건(5%), 공원 13건(4%) 순으로 건의 사항이 접수됐다. 환경위생 11건(3%), 경제 7건(2%), 교육 5건(2%), 도시가스 4건(1%), 하수도 4건(1%), 주택 4건(1%) 등도 접수됐다.
이 시장은 323건의 건의 가운데 16%에 달하는 53건에 대해 즉시 처리하도록 했다. 초등학교 앞 방범 CCTV 설치, 상가 밀집 지구 쓰레기 수거 확대, 보도 보수, 유휴지‧공지 활용, 고사목 제거, 공공시설 이용 시간 개선, 버스정류장 온열 의자 설치 등 예산이 적게 들거나 즉시 조치할 수 있는 것들은 그 자리에서 신속히 조치하도록 담당 부서에 지시했다.
나머지 건의 중 79건에 대해서는 단기(34건, 11%)와 중장기(45건 14%)로 나눠 처리하도록 계획을 세우도록 했고, 148건(46%)에 대해선 예산 확보가 가능한지 검토하도록 했다. 전체 건의 중 13%에 달하는 43건에 대해서만 당장 처리가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수지구에선 67건의 건의가 접수됐다. 도로(15건, 22%) 관련 건의가 가장 많았고, 문화‧체육, 공원 분야 건의 비중도 높았다. 기흥‧처인구에 비해 교통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많이 확충됐지만 부족한 녹지 공간에 대한 수요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맨발길 조성과 관련된 건의도 3건이 접수됐다.
지역이 넓은 처인구에선 112건의 건의가 접수됐다. 교통 관련 건의가 22건(20%)으로 가장 많았고 문화‧체육 분야가 15건(13%), 도로 분야 13건(12%) 등이 나왔다. 생활인프라 확충 건의도 많았는데, 도시가스 설치 건의도 4건이 접수됐다.
간담회에서 다수의 시민이 이 시장의 답변에 대해 "솔직하게 설명해 주는 것이 인상적이어서 시 행정에 신뢰가 간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읍‧면‧동을 일일이 돌며 시의 발전상과 지역 현안을 직접 설명하고 시민의 궁금증에 진솔하게 답하는 모습에서 "시민과 소통하려고 노력하는 느낌을 받았다"는 평도 많았다. "큰일을 많이 했고, 난제도 많이 풀어서 시의 변화와 발전을 가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는 칭찬도 이어졌다. 10년 후 용인시의 모습이 기대된다는 주민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