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2분기 영업손실 183억…전년 대비 31%↓

입력 2024-08-1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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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31.6% 감소…당기순손실도 26.8%↓
상반기 영업손실 378억…35% 축소

▲11번가 CI (사진제공=11번가)

11번가는 올해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31.4% 감소한 18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SK스퀘어의 반기보고서를 통해 1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11번가의 매출은 전년 대비 31.6% 감소한 1347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191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8%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영업손실은 37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7억 원 축소되며 35% 이상 개선됐다. 매출은 전년 대비 26% 감소한 3059억 원이다.

11번가의 오픈마켓 부문은 올해 4개월 연속(3~6월)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으며, 상반기 누적 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흑자를 달성했다.

올해 2분기 오픈마켓 부문과 리테일 부문을 포함한 전사 영업손실을 지난해 대비 30% 이상 줄이며 5분기 연속 전년 대비 손실을 개선했다.

11번가는 올해 △수익성 높은 버티컬 서비스 확대 △마케팅 운영 효율화 △리테일 사업의 고수익 상품 중심 재고관리 및 물류운영 효율화 등을 통해 손익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이용 고객들도 증가세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11번가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733만 명으로 전월 대비 2.9% 증가했다.

안정은 11번가 사장은 “이커머스 업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음에도 영업손익 개선이라는 성과를 달성하며 전사 흑자 전환 가능성을 입증했다”며 “하반기에도 수익성 개선을 최우선 목표로 한 ‘내실 다지기’와 커머스 본질에 충실한 ‘경쟁력 제고’에 11번가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11번가는 올 하반기에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고객층을 세분화해 혜택을 제공하는 ‘타깃 맞춤형 서비스’로 활성고객을 늘리고, 쇼핑의 즐거움과 편의성을 높이는 ‘인공지능(AI) 기반 쇼핑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주요 버티컬 서비스의 상품 셀렉션을 확대해 서비스 경쟁력도 높인다.

최근 티메프 미정산 사태로 판매자와 고객을 위한 신뢰 정책의 중요성이 부각된 가운데 11번가는 안정된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빠른 정산 혜택과 판매자 성장 지원 프로그램 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11번가는 2008년 론칭 이후 고객 구매확정 후 2영업일 만에 셀러(판매자)에게 정산금을 지급하는 짧은 정산주기 시스템을 적용해 왔다. 또 우수셀러들을 대상으로 택배사 집화완료 다음날 100% 정산금을 전달하는 ‘빠른정산’ 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11번가 관계자는 “설립 이래 단 한 번도 차입을 진행한 적이 없는 11번가는 유동비율 81%(6월 말 기준)로 금융감독원의 전자금융업자 경영지도 기준(50% 이상)을 충족하고 있다”면서 “통상적인 재무건전성 지표에 모두 부합하는 현금 흐름을 보여주고 있고 외부 감사기관에서도 지속 가능성 여부를 입증하는 등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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