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상반기 흑자전환…정용진 ‘경영 쇄신’ 효험 (종합)

입력 2024-08-13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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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영업이익 125억원 기록

2분기 적자 364억…대폭 개선
트레이더스 방문고객 3.2%↑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제공=신세계그룹)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경영 쇄신’ 기조에 따라 그룹의 캐시카우인 이마트가 올 2분기 영업손실을 대폭 줄였다. 이 덕분에 상반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이마트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한 7조560억 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영업적자는 364억 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4억 원을 대폭 개선한 수치다.

다만 상반기 기준 누적 순매출은 14조262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줄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하며 125억 원을 기록했다. 2분기 영업손실 폭을 줄인 데 따른 결과다. 업계는 정 회장이 지난해 11월 비상경영을 선언한 이후 ‘본업 경쟁력 강화’와 ‘구조조정’ 등이 빛을 봤다는 분석이다.

이마트 관계자도 “녹록지 않은 대내외 환경에도 가격파격 선언, 가격역주행 등 독보적인 가격 리더십 구축을 바탕으로 한 본업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 노력이 주효했다”며 “신세계프라퍼티 등 주요 오프라인 자회사들이 실적 호조를 보이고 SSG닷컴, G마켓 등 온라인 자회사들도 2개 분기 연속 영업손익 개선에 성공하며 연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사업별로 보면, 이마트의 별도기준 2분기 총매출은 3조8392억 원으로 전년보다 2.5% 줄었고, 영업손실은 210억 원이었다. 보유세 일시 반영과 전통적 비수기가 겹치는 2분기 특성 탓이다. 또 4월 천안 펜타포트점, 5월 상봉점 영업종료와 죽전점 등 대형 점포 4곳의 동시 리뉴얼 공사가 매출 감소를 불렀다. 그럼에도 이마트 방문 고객수는 전년 동기대비 2.0% 늘었다.

특히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가 1분기 신장세를 이어받아 방문 고객수가 3.2% 늘었다. 이에 트레이더스 매출은 작년보다 3.9%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이 무려 65% 증가한 220억 원을 기록, 이마트 전체 실적 개선에 톡톡히 기여했다. 노브랜드 중심의 전문점도 수익성 위주 사업구조 개편 후 109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오프라인 주요 자회사들 실적도 견조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수원’ 개점 효과로 2분기 매출이 작년보다 14.1% 늘어난 752억 원이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60억 원을 개선해 흑자전환했다. SKC컴퍼니(스타벅스 코리아)는 계속된 신규 출점으로 작년보다 67억 늘어난 431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신세계푸드도 단체급식사업 수요 증가, 사업 효율성 향상으로 9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투숙률 개선을 바탕으로 69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다만 신세계건설의 영업손실은 이마트 연결기준 실적 개선에 부담이 됐다.

온라인 자회사들도 적자폭을 대폭 줄였다. SSG닷컴은 백화점 상품을 포함한 온라인 전용상품 매출 호조와 광고수익 증가, 물류비 절감 등을 통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기준 지난해 동기 대비 31억 원 증가해 22억 원의 흑자를 냈다. G마켓도 비효율 프로모션 축소, 물류비 효율화 작업에 힘입어 EBITDA 기준 지난해 동기 대비 39억 원 개선한 적자 10억 원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하반기에도 온·오프라인 사업 구분없이 일제히 수익성 강화에 초점을 두고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이마트 관계자는 “강도 높은 수익성 개선 노력에 따라 하반기에는 더욱 뚜렷한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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