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내보급 전기차 배터리 정보 공개 권고…특별 무상점검도

입력 2024-08-1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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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벤츠, 13일 무상점검…지하주차장 소방시설 점검도
업계·전문가 의견수렴 등 조율 후 내달 종합대책 마련

▲2일 인천 청라국제도시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차량들이 전날 발생한 전기차 화재로 전소돼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최근 잇따른 전기차 화재 예방 관련 대책으로 국내 보급된 모든 전기차 배터리 정보에 대한 제작사의 자발적 공개를 권고하고 전기차 특별 무상 점검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13일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전기차 안전관리 강화 방안 마련을 위한 행정안전부·산업통상자원부·환경부·국토교통부와 소방청 등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6월 24일 화성 배터리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계기로 '범부처 대규모 재난 위험 요소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환경부를 중심으로 7~8월 초 지하 전기충전기와 관련 시설에 대한 소방 안전 여건을 점검했다. 8일 인천 국제청라도시의 한 아파트 내 화재를 계기로 전기차 안전성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범정부적 대응 필요성이 커지면서 대책을 마련하게 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각 부처가 지금까지 점검·검토한 △전기차 배터리·충전시설 안전성 강화 △화재 발생 시 신속한 대응 시스템 구축 △지하 주차시설 안전 강화 방안 등이 논의됐다. 실현 가능성과 전기차 산업 경쟁력 등을 고려해 개선 과제를 구체화하기로 했다.

먼저 전기차 소유주의 화재 불안 우려 경감을 위해 전기차 특별 무상 점검을 추진하고 그간 비공개한 국내 보급 전기차 탑재 배터리 정보를 모든 제작사가 자발적으로 공개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우선 13일 현대·벤츠 무상점검을 지원한다. 현대(10일)와 기아·BMW(12일)는 전기차 배터리 정보를 이미 공개했고, 벤츠는 이날 공개할 계획이다. 정부는 타 기업에게도 무상점검 및 배터리 정보 공개를 권고할 예정이다.

아울러 공동주택 주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일정규모 이상의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화재대응 취약요인에 대한 스프링쿨러 등 소방시설 긴급점검을 추진하기로 했다.

방 실장은 "이번 대책은 국민의 일상생활 속 안전과 직결된 사항인 만큼 대책 발표 이전이라도 개선할 수 있는 사항은 조속히 시행하고, 개선 방안은 철저히 국민 눈높이에서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향후 정부는 업계·전문가 의견수렴과 관계부처 회의 등을 통해 개선 방안을 조율하고 내달 종합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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