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독립기념관장 문제로 국경일 망가져...尹, 직접 풀어야"

입력 2024-08-1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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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28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방송4법' 중 방송문화진흥회법에 대한 무제한토론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2일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과 관련해 야권과 광복회가 79주년 광복절 기념식 불참 의사를 밝힌 것을 두고 "독립기념관장 임명 문제 하나로 국경일이 망가지는 것이 너무 개탄스럽다"고 했다.

이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종찬 광복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 입문 과정에서 우호적인 멘토 역할을 하신 분"이라며 "과거 뜬금없는 홍범도 흉상 이전으로 이분에게 실망감을 안겨드렸으니 지금 와서 이런 민망한 상황이 발생한 것 아닌가. 홍범도 흉상 이전 문제에 대해서 이 회장에게 진정성 있게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했으면 이렇게까지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게다가 지금 입법부의 수장인 우원식 의장은 홍범도 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이라며 "홍범도 흉상 이전 문제부터 이어진 이골을 대통령이 직접 두 분(이 회장·우 의장)과 풀어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8월 14일까지 이 문제를 풀어내지 못하면 국민은 큰 실망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 대통령의 죽마고우로 알려진 이철우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아버지이기도 한 이 회장은 20대 대통령선거에서 당시 후보 신분이던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국선언에 참여하는 등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왔다.

다만 이 회장은 2023년 8월 홍범도 흉상 철거 논란이 일어나자 공식 성명을 내고 "국방부가 합당한 이유 없이 독립유공자 흉상 철거를 시도한 것은 일제가 민족정기를 들어내려는 시도"라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최근 김형석 관장 임명과 관련해서는 "용산 안에 일제 밀정 같은 존재의 그림자라도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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