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민주당 내 암덩어리 ‘이재명 팔이’ 뿌리 뽑겠다”

입력 2024-08-1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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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팔이' 세력에 대한 문제의식과 대응 계획을 밝히고 있다. 2024.08.12. (뉴시스)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는 12일 “당의 단합을 위해 ‘이재명 팔이’하며 실세 놀이하는 무리를 뿌리 뽑겠다”며 “전당대회가 끝난 이후 본격적인 당의 혁신이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정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통합을 저해하는 당 내부의 암 덩어리인 ‘명팔이’를 잘라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후보는 “지금처럼 ‘이재명 팔이’ 무리를 방치한다면 통합도, 탄핵도, 정권 탈환도 어렵다”며 “이들은 이재명을 위한다며 끊임없이 내부를 갈라치고 경쟁 상대를 적으로 규정하고 당을 분열시켜왔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재명을 위한다면서 끊임없이 내부를 갈라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벌판에 홀로 선 이재명의 유일한 계파는 당원이었고 국민이었다”며 “그 정치를 우리가 모두 지켜야 한다. 그 최우선 과제가 ‘이재명 팔이’ 무리들 척결”이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기자회견 뒤 질의응답에서 ‘이재명 팔이 무리들이 구체적으로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누구나 알 만한 사람들이다. 전당대회가 끝나면 실체가 드러날 것”이라고 답했다. 다른 최고위원 후보 중에 그 비판을 받아야 하는 사람이 있냐고 묻자 “그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친명(친이재명)’계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를 지칭하는 것이냐는 물음에도 “선거 끝난 뒤 말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최근 박원석 전 의원이 한 라디오 방송에서 ‘정 후보가) 이재명 전 대표의 최고위원 경선 개입에 대해 상당히 열 받아 있다’는 등의 발언을 한 데 대해선 “사적인 대화다 보니까 본의가 좀 과장되게 전해졌다”며 “그 이후론 박 전 의원과 통화를 안 했고 박 전 의원은 본인이 여러 말을 하고 있기 때문에 거기서 답을 찾으면 된다”고 했다.

후보 8명 중 5명을 뽑는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은 막판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득표율은 김민석(18.03%), 정봉주(15.63%), 김병주(14.02%), 한준호(13.66%), 이언주(11.56%), 전현희(11.54%), 민형배(10.53%), 강선우(5.03%) 순으로 집계됐다. 경선 초반에 1위 돌풍을 일으키던 정 후보는 지난달 이재명 전 대표가 김민석 후보를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시킨 뒤 이른바 ‘명심은 김민석 수석최고위원’이라는 여론이 퍼지면서 뒷순위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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