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운용 ‘KOSEF 글로벌AI반도체 ETF’ 순자산 500억 돌파

입력 2024-08-12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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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투자자산운용은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 글로벌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KOSEF 글로벌AI반도체 ETF’의 순자산(AUM)이 500억 원을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

키움투자자산운용에 따르면 KOSEF 글로벌AI반도체 ETF의 AUM은 9일 기준 502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21일 약 75억 원 규모로 상장한 이 상품은 7개월여 만에 덩치를 약 7배로 불렸다.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커진 이달에도 이 ETF의 AUM은 전달보다 95억 원 증가했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와 정치적 불확실성, 중동 위기, 엔화 강세에 따른 엔캐리트레이드 청산 등이 최근 금융시장을 짓눌렀지만, 글로벌 AI 반도체 산업의 장기 성장성에 주목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진 셈이다.

KOSEF 글로벌AI반도체 ETF는 미국과 유럽, 한국 시장에 상장 종목 중 AI 반도체 특화 기업 15개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반도체 설계기업 엔비디아(27.1%)와 AMD(14.4%), 반도체 위탁생산기업 TSMC(23.9%) 세 종목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다. 반도체 설계자산(IP) 및 전자설계자동화(EDA) 기업인 시놉시스(13.9%)와 케이던스(11.8%), 반도체 후공정(OSAT) 기업인 ASE(2.4%) 등도 담는다.

반도체 설계와 생산, 후공정에 이르기까지 AI 반도체 밸류체인 각각의 글로벌 대장주를 편입하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KOSEF 글로벌AI반도체 ETF는 설정일 이후 8일까지 30.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정성인 키움투자자산운용 ETF사업부장은 “시장 변동성이 높을수록 지엽적인 테마보다는 장기 메가트렌드에 집중하는 것이 좋고, 트렌드의 앞단에서 기반산업 역할을 하는 기업들에 집중하는 전략이 주효하다”며 “AI 반도체와 인프라에 더욱 관심을 가질 때”라고 말했다.

이어 “불확실한 거시 변수가 산적한 만큼 AI 반도체도 단기적 부침을 겪고 있지만, 산업의 방향성과 기업들 본연의 경쟁력에는 큰 변화가 없다”며 “장기적 관점에서의 투자 기회를 찾아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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