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동양생명 인수 실사 일주일 연장…"적정 가격 찾기 변수"

입력 2024-08-12 08:18수정 2024-08-1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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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이 동양생명·ABL생명보험 패키지 인수를 위한 실사 일정을 일주일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적정 가격을 찾기 위한 것으로 다음 주 중 가격 등을 두고 협상이 본격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지난주 마무리할 예정이었던 일정을 이번 주까지로 연장했다.

우리금융이 두 생보사의 현재 경영 상황과 미래 성장 가능성 등을 토대로 적정 가격을 도출하기 위해 추가 실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실사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니라고 금융권 관계자들은 설명하고 있다.

앞서 우리금융은 동양생명과 ABL생명 지분을 최대 주주인 중국 다자보험그룹 등으로부터 사들이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지난 6월 체결했다. 이후 구체적인 인수 희망 가격을 제시하기 위한 실사를 진행해왔다.

이번 일정 연기로 실사 결과는 이번 주말 쯤 나오게 되며, 우리금융은 이를 바탕으로 다자보험 측과 본격적인 가격 협상에 나서게 된다.

그간 생보사 뿐 아니라 손해보험사, 증권사 등과 인수합병(M&A)을 꾸준히 추진해왔던 우리금융은 M&A 과정에서 과도한 지출(오버 페이)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관되게 밝혀왔다.

이번 보험사 인수와 관련해서도 우리금융 측은 지난달 25일 컨퍼런스콜에서 보험사 인수를 위한 유상증자는 고려하지 않겠다며, 오버 페이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선을 그었다

금융권에서는 가격 협상만 순조롭게 타결될 경우 우리금융의 두 생보사 인수가 급물살을 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임종룡 회장 취임 초부터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를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우리투자증권을 출범시킨 우리금융이 보험사 인수까지 성공시킬 경우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의 1차 고지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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