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닛케이 “태국 ‘한국 보이콧’에 중ㆍ일로 여행객 몰려”

입력 2024-08-1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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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4월 한국 방문 태국인 수, 전년비 21% 감소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구역. 뉴시스

태국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한국 보이콧(Ban Korea)’ 운동이 일어나면서 한국보다 일본과 중국에 대한 태국인들의 여행 선호도가 높아졌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1일 보도했다.

이 운동은 작년부터 한국의 엄격한 이민 검사로 태국인들이 입국을 거부 당해 항공료, 숙박료 등 수백 달러 또는 수천달러를 손해보는 사례가 발단이 됐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한국 측에서는 태국의 불법 노동자 문제가 원인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닛케이는 또 태국에서 한국 보이콧 운동이 작년 4분기부터 엑스(X·옛 트위터)에서 퍼지기 시작했다고 짚었다. 이어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첫 4개월 동안 한국을 방문한 태국인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11만9000명으로 집계된 것도 이런 맥락이라고 분석했다.

태국의 한 30세 사무직 근로자는 닛케이에 “친구가 한국에서 입국을 거부당했고, 엔저 효과를 고려해 작년 한국 여행을 취소하고 일본으로 여행지를 바꿨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멋진 자연 경관과 역사적 유적지가 많은 나라이고 한국보다 여행 비용이 저렴해 선호되고 있다는 측면도 닛케이는 소개했다.

한국 관광업계에서는 태국의 보이콧 운동으로 인한 여행객 입국 감소를 아직 체감하지는 못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K팝 등 한류 애호가를 위한 새로운 비자를 발표하는 등 아시아 주요 관광지로서 지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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