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K배터리의 점유율이 소폭 하락했다.
9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판매된 글로벌(중국 제외) 전기차에 탑재된 총 배터리 총 사용량은 약 165.3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성장했다.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ㆍSK온ㆍ삼성SDI)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1.8%포인트(p) 하락한 46.8%를 기록했다.
다만 사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6.9%(43.8GWh) 성장하며 점유율 2위를 유지했고, SK온은 6.2%(17.3GWh)의 성장률을 기록해 3위에 올랐다. 삼성SDI는 국내 배터리 3사 중 가장 높은 17.9%(16.3GWh)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일본 업체 중 유일하게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린 파나소닉은 올해 배터리 사용량 16.2GWh를 기록하며 5위에 올랐으나 전년 동기 대비 25.1% 역성장했다. 연초 테슬라 모델3의 페이스리프트로 인한 판매량 감소로 분석된다.
중국 CATL은 12.1%(44.9GWh)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현재 테슬라, BMW,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등 전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가 CATL의 배터리를 채택하고 있다.
SNE리서치는 "최근 유럽 전기차 시장의 전기차 판매량 성장세가 다른 지역보다 둔화 현상이 심각해 한국 배터리 3사의 유럽 공장 가동률이 크게 떨어진 상태에서 유럽연합(EU)의 중국 전기차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는 한국 배터리 업체들에 반사 이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