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하고 더 맛있게"…대형마트 3사 가성비 치킨 경쟁 '격돌'

입력 2024-08-0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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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의 어메이징 완벽치킨 (사진제공=이마트)

일반적인 배달 치킨가격이 2~3만 원대에 육박하는 가운데 국내 대형마트 3사의 '가성비' 치킨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마트는 9일 6000원대의 '어메이징 완벽치킨'을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배달 치킨 가격의 3분의 1 수준이다. 국내산 닭고기에 피코크 비밀연구소가 다양한 실험 끝에 개발한 '비법 파우더'(쌀가루+15종의 향신료)를 더해 치킨 본연의 식감과 풍미를 살렸고 에어프라이어에 5분간 익히면 바삭한 식감이 살아나도록 레시피를 적용했다.

이마트는 장바구니 물가 안정과 본업 경쟁력 강화라는 취지에 맞게 기간이 정해진 한정 판매가 아닌 연중 운영 방식으로 상품을 기획했다. 이를 위해 지난 7개월간의 사전기획과 원료 대량 매입으로 원가를 크게 절감했고, 오는 12월까지 사용할 닭 원료육도 100만팩 분량 이상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국민 간식'으로 꼽히는 치킨 가격이 치솟는 상황과 맞물려 가성비를 내세운 이마트의 치킨류 매출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이마트 치킨류 매출은 전년 대비 43.8% 늘었고 올해 1∼7월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증가했다. 2022년 9월 출시한 생생치킨은 지난달까지 250만팩 넘게 판매됐다.

▲홈플러스 당당치킨 (사진제공=홈플러스)

타 대형마트들도 고물가 속 가성비 치킨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22년 6월 첫 선을 보인 홈플러스 당당치킨은 출시 2년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0만 팩을 돌파하며 '메가 히트 상품' 반열에 올랐다. 홈플러스는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치킨 라인업을 10여종으로 확대했다. 당당치킨은 100% 국내산 냉장 계육만을 사용한 것이 특징으로 가격은 6990원이다.

홈플러스 측은 당일조리, 당일판매 원칙을 고수하는 등 품질 관리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최근 출시한 당당 두마리옛날통닭과 당당 허브후라이드치킨콤보도 연일 완판되는 등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당당시리즈는 '대형마트 델리는 맛이 없거나 품질이 좋지 않다'는 고정관념을 깨며 마트 치킨의 대명사가 됐다"고 자평했다.

▲롯데마트 큰치킨 (사진제공=롯데마트)

롯데마트·슈퍼도 1만 원대 초반의 '큰 치킨'으로 대응하고 있다.이 상품 역시 월 평균 8만 개가 팔리는 인기 상품이다. 롯데마트는 작년 12월 시즈닝 양념을 곁들인 크런치 콘소메 치킨을 선보여 고객 호응을 얻었다. 롯데마트는 2010년 당시 국내 대형마트로는 이례적으로 한 마리당 5000원대 파격적인 가격의 '통큰치킨'을 출시해 치킨업계와 유통가를 들썩이게 만든 바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치킨 상품을 부담 없는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꾸준히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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