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인텔리전스’ 구독료 20달러 받는다?...AI 기능 유료화 가능성 부상

입력 2024-08-0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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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프리미엄 기능에 구독료 부과할 수도
오픈AI와 MS도 AI 관련해 비슷한 구독 모델 운영

▲미국 뉴욕 애플스토어 앞을 지나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애플이 아이폰의 새 운영체제(iOS)에 탑재할 인공지능(AI) ‘애플 인텔리전스’의 일부 고급 기능에 최대 20달러(약 2만7500원)의 구독료를 매길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닐 샤 파트너는 애플이 애플 인텔리전스의 프리미엄 기능에 10~20달러의 요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샤 파트너는 “AI 투자에는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애플이 일부 비용을 이용자들에게 전가하고 싶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AI 투자에 대한 수익성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비용 부담을 일부 상쇄하기 위해 구독 모델을 도입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미 오픈AI도 챗GPT 고급 버전에 대해 구독료를 받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MS)도 AI 코파일럿에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

현재 애플은 한 달에 19.95달러를 내면 애플뮤직을 비롯한 애플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애플 원(Apple One)’이라는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하드웨어 업체로는 드물게 독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실제로 2분기(4~6월) 애플의 서비스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241억2000만 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240억1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벤 우드 CCS인사이트 연구책임자도 최근 “애플은 부가가치 서비스로 수익을 창출하는 데 성공한 몇 안 되는 커넥티드 디바이스 업체 중 하나”라면서 “그 결과 사용자들이 더 많은 프리미엄 서비스를 사용하려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선례를 남겼고, 이를 근거로 애플이 애플 인텔리전스 서비스 내에서 일부 고급 기능에 대한 요금을 부과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애플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묶음 구독 서비스에 애플 인텔리전스를 끼워 넣는 옵션도 내놓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애플은 지난 6월 초에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인공지능(AI) 전략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발표하고 iOS를 비롯해 올해 안에 새롭게 업데이트되는 소프트웨어에 생성형 AI 기능을 탑재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애플 인텔리전스에는 자체 음성 AI 비서 ‘시리’(Siri)에 오픈 AI가 개발한 챗GPT를 접목하거나 주요 알림의 우선순위 지정, 웹사이트·음성 메모 요약, 글쓰기 개선 등 다양한 기능이 포함될 전망이다.

다만 다음 달 아이폰의 새로운 운영체제 iOS 18과 아이패드OS 18이 출시된 이후 제품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탑재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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