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청소년들, 삼성에서 스포츠도 배운다…‘스포츠 클래스’ 여름캠프 직접 가보니

입력 2024-08-0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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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청소년 한자리에…‘삼성 다문화 스포츠 클래스’ 상반기 활동 결산
다문화청소년 지속적인 증가세…다문화 학생 10년 새 3배 증가세
삼성 임직원∙프로 스포츠 선수도 재능 기부, 다문화 청소년과 '동행’
“함께 가요 미래로!” 삼성 CSR 비전…임직원들 제안으로 시작

▲제일기획은 8일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 다목적홀(경기 고양시)에서 삼성 다문화청소년 스포츠 클래스의 특별활동인 여름캠프를 개최했다. 여름캠프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축구공 드리블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제일기획)

제일기획이 ‘삼성 다문화청소년 스포츠 클래스’ 여름 캠프 사업을 열었다. 다문화청소년들자신감과 사회성을 길러 우리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으로 성장하도록 돕자는 취지다.

제일기획은 8일 경기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삼성의 새로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사업인 삼성 다문화청소년 스포츠 클래스 여름 캠프를 소개했다.

이 캠프의 주관사는 제일기획이며,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호텔신라·에스원·삼성서울병원·강북삼성병원·삼성웰스토리·삼성글로벌리서치 등 8개 관계사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이 날 행사에는 스포츠 클래스 참여 청소년 160여 명이다. 70%는 다문화청소년, 30%는 비다문화청소년이다. 다문화 배경은 중국과 몽골, 베트남 순서로 많다.

이 외에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 황윤정 여성가족부 청소년가족정책실 황윤정이 참석했다. NGO에서는 황인식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과 오준 세이브더칠드런 이사장, 김종현 제일기획 대표이사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종현 대표는 "스포츠 클래스는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미래인 청소년들이 스포츠를 통해 소속감과 연대감을 느끼며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는 자존감 높은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은 영상 축사를 통해 “정부는 그간 아동 청소년에 대한 공적 지원을 확대하고, 돌봄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아이들이 건강하게 보호받도록 출생통보제와 보호출산제를 시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청소년들이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제일기획은 8일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 다목적홀(경기 고양시)에서 삼성 다문화청소년 스포츠 클래스의 특별활동인 여름캠프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강우영 제일기획 부사장, 제현웅 삼성글로벌리서치 부사장, 황인식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 김종현 제일기획 사장, 유기옥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 소장, 황윤정 여성가족부 실장,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 오준 세이브더칠드런 이사장, 조영관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 최승훈 삼성전자 부사장, 이상무 제일기획 상무. (사진제공-제일기획)

여름 캠프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다목적홀에서 4개 조로 나뉘어 경기를 선보였다. 첫 번째 경기는 축구공 드리블. 선수들은 바닥에 일렬로 세워진 고깔을 빠르게 지나치며 축구공을 발로 차 골대에 넣었다. 그러자 관중석에 있던 청소년들이 큰 환호성을 질렀다. 다문화와 비다문화의 구분 없이 모두가 하나 돼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 밖에도 △농구공 드리블 △탁구공 튕기기 △배드민턴 셔틀콕 넘기기 등을 통해 상반기 동안 배운 운동 실력을 발휘하며 모두가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캠프에는 제일기획을 비롯한 삼성 9개사 스포츠 동호회 등 임직원 50여 명도 참여했다. 삼성썬더스 농구단 선수들도 참여해 직접 농구 기술을 가르쳐 주기도 했다.

다문화 청소년 스포츠 클래스 사업은 임직원들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제일기획은 정부 부처, NGO들과 힘을 모아 지난해부터 이미 삼성 다문화 청소년 스포츠 클래스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클래스는 스포츠 활동을 통해 유대감을 형성하는 ‘몸 튼튼’, 전문 심리 지원 프로그램인 ‘마음 튼튼’으로 나뉜다.

▲제일기획은 8일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 다목적홀(경기 고양시)에서 삼성 다문화청소년 스포츠 클래스의 특별활동인 여름캠프를 개최했다. 여름캠프에 참석한 청소년, 임직원, 관계자들이 단체 사진을 촬영 하고 있다. (사진제공-제일기획)

올해 3월부터 시작한 이 클래스 1기는 서울, 경기, 인천 등 13개 기관에서 총 16개 클래스를 운영 중이며 280여 명의 청소년이 참여하고 있다.

수원삼성블루윙즈 축구단의 홈경기에 초청된 청소년들은 선수들과 함께 경기장에 입장하는 '에스코트 키즈' 체험을 하며 가족들과 경기를 관람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수원삼성블루윙즈 축구단, 삼성생명블루밍스 여자 농구단 소속 프로선수들에게 지도를 받고 시합도 했다.

제일기획 등 삼성 9개사 스포츠 동호회 임직원 60여 명도 스포츠 클래스에 참여하고 있다.

5월 여성가족부의 '2024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고 다문화 학생은 18만1178명으로 2013년(5만5780명)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우울감을 경험한 다문화청소년의 비중은 2018년 18.8%에서 2021년 19.1%으로 늘었고 자아 존중감(5점 만점)도 3.87점에서 3.63점으로 낮아졌다.

삼성은 이번 사업으로 인해 클래스에 참여 중인 청소년들이 조금씩 긍정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자평했다.

스포츠 클래스에 참여하고 있는 박태호(10세, 가명)군의 모친은 "태호가 스포츠 클래스를 시작한 이후로 집에서 이야기를 더 많이 하고 이전보다 성격도 활달하고 밝아진 것 같아 대견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제일기획은 8일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 다목적홀(경기 고양시)에서 삼성 다문화청소년 스포츠 클래스의 특별활동인 여름캠프를 개최했다. 여름캠프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농구공 드리블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제일기획 )

최정아(9세, 가명)양은 "친구들이 서운하게 해도 말을 잘 못하고 울기만 했었는데, 스포츠 클래스에서 다양한 친구들과 어울린 이후로 내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삼성은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이라는 CSR 비전에 따라 청소년 교육과 상생협력의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청소년 교육 중심 활동으로는 △삼성청년SW아카데미 △삼성희망디딤돌 △삼성드림클래스 △삼성푸른코끼리 △기능올림픽기술교육과 같이 청소년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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