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엠텍, 제약사와 접점 확대해 ‘의약품 유통업계 쿠팡’ 도약

입력 2024-08-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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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팜코리아’ 통해 경동제약·삼일제약·유유제약 전문의약품 병·의원에 공급

▲블루엠텍 평택물류센터 드림1호. (사진제공=블루엠텍)

블루엠텍이 최근 국내 다수 제약기업과 의약품 온라인 유통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의약품 유통업계의 쿠팡으로 도약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의약품 유통업계 최초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블루엠텍의 향후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블루엠텍은 최근 경동제약과 업무협약을 맺고 이달부터 전문의약품 온라인 유통 서비스를 제공한다.

경동제약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블루엠텍이 운영하는 의약품 이커머스 플랫폼 ‘블루팜코리아’ 내에 경동제약 전용관에서 제품을 판매한다. 병·의원 회원은 경동제약의 전문의약품을 손쉽게 주문 및 결제하며 재고를 확인할 수 있는 통합 서비스를 제공받게 됐다.

블루팜코리아 전용관은 제휴사의 인기제품, 추천제품, 할인제품, 프로모션 등을 한 곳에서 둘러볼 수 있다. 또한 제휴사만의 톤 앤 매너를 적용해 가시성을 높이고 브랜드 광고 파급력도 높아 신규 고객 확보 및 판로 확대에 효과적인 서비스로 평가받는다.

SK바이오사이언스, 보령, 한독 등 국내 제약기업부터 MSD, 바이엘, 애보트 등 외국계 제약기업의 브랜드관이 운영되고 있다.

앞서 블루엠텍은 지난해 12월 유유제약, 올해 6월 삼일제약과도 온라인 유통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각 사의 주요 전문의약품을 블루팜코리아를 통해 전국 병·의원에 공급하고 있다.

그간 의약품 유통사업은 대부분 오프라인 기반으로 이뤄졌다. 제약사 영업사원이 직접 의료기관을 방문해 영업활동 외에도 주문·수금 등 여러 업무를 병행하는 구조였다. 블루엠텍은 의약품 유통을 온라인 플랫폼에서 이뤄지도록 해 실시간 주문과 재고관리를 가능하게 했고, 수금 지연 등의 문제도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블루엠텍 관계자는 “유통 구조 효율화를 통해 기업의 이익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지속해서 다양한 제약사와의 협업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블루엠텍은 의약품 보관 및 배송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블루엠텍은 지난해 7월 경기 평택시 평택드림테크 일반산업단지에 연면적 1만608㎡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우수의약품유통관리기준(KGSP)의 의약품전용 물류센터 ‘블루엠텍 평택물류센터 드림1호’를 준공하고 본격 가동 중이다. 이 물류센터에서 상온제품과 냉장제품의 입·출고를 분리하고 의약품을 보관·배송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서울 강남에 있는 부동산을 확보하며 의약품 근거리 당일 배송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블루엠텍은 투자자들과 함께 설립한 유한회사 법인을 통해 취득한 부동산을 근거지로 삼아 도심 내 의약품 근거리 당일배송과 의약품 및 의료기기 제조, 유통 업체들의 의원 공급 의약품 3자물류(3PL)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 강남구 소재 부동산을 확보한 이유는 서울 시내 의원의 34%가 강남 3구에 모여 있기 때문이다. 강남 3구에 많은 의원이 있음에도 이들 의원을 대상으로 의약품을 공급하는 업체 대부분은 비싼 임대료 때문에 다소 거리가 먼 경기도에 위치한다. 유통기한 관리의 어려움이나 의원 원내 부족한 의약품 보관 여력을 고려했을 때 강남 소재 부동산을 통한 의약품 유통이 의료기관에 더 효율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블루엠텍은 인테리어 작업과 KGSP 인증을 마친 뒤 본격적으로 근거리 당일 배송 서비스에 돌입할 계획이다. 시기는 올해 10월로 예상한다.

블루팜코리아는 1만여 개 이상의 다양한 원내의약품과 국내외 주요 제약사의 다양한 백신류를 필요한 수량만큼만 구매할 수 있도록 해 병·의원들의 관심도가 높다고 알려져 있다.

또 원내의약품 외 병·의원에서 필요한 의료용품과 소모품, 건강기능식품, 사무용품 구매뿐만 아니라 라이프스타일(골프클럽, 골프투어, 와인구독, 명품잡화 등) 서비스까지도 제공하고 있다. 현재 2만9000여 개의 의료기관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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