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불구 농산물 물가 상승세 둔화…채소값 1.6%↓

입력 2024-08-07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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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외식 물가도 안정세

▲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이투데이DB)

지난달 집중호우 등에도 불구하고 채소 등 농산물 물가 상승률이 둔화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농산물 물가는 전년대비 9.0% 상승했다.

농산물 물가 상승률은 올해 2월(20.9%) 정점을 찍은 후 3월 20.5%, 4월 20.3%, 5월 19.0%, 6월 13.3%, 7월 9.0%로 달이 넘어 갈수록 하향세다.

특히 채소 가격은 지난달 집중호우 및 폭염에도 전년대비 1.6% 하락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농식품부는 "채소류의 안정적 흐름에도 농산물 물가가 9.0% 상승한 것은 지난해 생산량이 감소해 저장 물량도 줄어든 사과, 배 등 과일류의 상승폭이 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농업관측에 따르면 올해는 사과, 배 생산량이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돼 농산물 물가지수는 향후 더욱 안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식품·외식 소비자물가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2.0%에 그쳤고, 외식 물가 상승률은 2.9%로 2개월 연속 2%대를 유지했다.

정부가 식품업계의 원가 부담 완화를 위해 원재료 할당관세 적용, 면세농산물 의제매입세액공제 한도 상향 및 공제율 확대 등에 나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여름철엔 기온이 서늘한 고랭지역에서만 재배가 가능한 배추 가격과 관련해 농식품부는 "8월부터 본격적으로 봄배추 정부비축물량 방출이 계획돼 있고, 8월 하순~9월 상순에 추석 수요 대비 산지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8월 실제 가격은 전망치(10kg당 1만6000원)보다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농식품부는 추석을 대비해 성수품의 수급안정 방안을 마련해 평소보다 많은 양을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기후변화에 대응한 원예농산물 생산·수급안정 대책을 연말까지 마련해 급변하는 환경에 대한 적응 능력을 향상시켜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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